수영예찬
수영장에 다녀오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오전 11시부터 갈까? 말까? 망설이며 유튜브를 볼까? 낮잠이나 잘까? 오후 3시까지 미적거리다가 4시 자유수영 시간에 맞춰 집을 나섰습니다. 한 시간 물에서 놀다가 씻고 나오니 몸도 기분도 말끔, 산뜻했습니다.
몸은 움직여야 활력이 생기는가 봅니다. 집에 머물고자 했던 게으른 의지는 옅어지고 밖을 나서고 싶은 마음이 생겨 책 한 권 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걸으며 볕도 쬐고, 카페에 가서 생각을 따라 공책에 글도 쓰고, 음악도 듣고, 책도 조금 읽었습니다.
집 안에서, 침대에 누워, 휴대폰 붙잡고 끝났을 하루가 수영 덕분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달라졌습니다. 나에게 좋은 것이면서 좋아하는 걸 찾았으니 수영을 오래도록 꾸준히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