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 서른 넷

마음의 배경색

by 주원

시큰둥, 못마땅, 시들함이 바탕색이 되어버렸습니다. 칙칙한 기운에 뭘 가져다 대도 금세 활력을 잃어버립니다. 그래도 검정은 아니니 현상을 유지하는 것에 만족해야 하나 싶다가도 바탕에 생긴 구멍이 점점 넓어지는 게 느껴질 때면 문득 이러다 어느 날 배경 뒤, 일상을 지탱하던 풍경 뒤 숨겨진 깊고 캄캄한 어떤 곳으로 빨려 들어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마음속에 노오란 빛을 밝혀줄 만한 걸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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