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맞추기
밀크티가 너무 달아 쓴 커피를 더해 마시면 먹기는 편해지지만 섭취하는 설탕양은 변하지 않습니다. 짠 국에 물을 부어 끓여도 국을 다 먹으면 섭취한 소금의 절대량은 동일하듯이 말입니다. 그럼에도 변주를 통해 목 넘김이 부드러워지고 불편함이 흡족함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요.
어쩌면 살아간다는 게 날마다 그날의 간을 적절하게 맞추려 노력하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내 간이 아닌 타인의 간에 비위를 맞춰 살면 몸에 탈이 나는 건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