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취약자
저는 카페인에 약한 편입니다. 처음 커피를 마실 때는 심장 두근거림이 심했는데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닙니다. 그래도 카페인 분해가 잘 안 되는 탓인지 각성효과가 오래 지속되어 밤이 늦도록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몸은 한없이 피곤한데 눈 위로 정신만 말똥 합니다. 그렇다고 뇌가 활발히 작동하는 건 아니라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하는 생산적인 활동은 못하고 눈 뜨고 시간만 보냅니다.
거기까지는 괜찮은데 문제는 다음날 하루 종일 절전모드 내지는 피로인간모드로 멍하게 지내게 된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커피, 밀크티처럼 고카페인 음료를 피해왔는데 요즘 자주 찾아 마십니다. 다음날 피로보다 당장의 각성이 간절해서 기력을 자꾸만 당겨다 씁니다. 다음날 원금에 이자까지 갚느라 고생하면서도 반복합니다. 날이 갈수록 이자율이 높아지는지 다음날 피로감이 점점 무거워집니다.
카페인 해독력도 약해, 커피 끊을 의지력도 약해, 저는 이제 취약함도 투샷입니다. 커피를 찾는 이유가 당장의 기력을 끓어 올리고자 하는 것이고, 근본적으로는 저하된 체력, 활력의 문제이니 건강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정석은 운동이겠으나 그보다 쉽고 빠르며 커피만큼 효과가 있는 거 뭐 없을까요? 이래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보양식을 찾게 되는 건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