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대접
언젠가부터 점심시간 샌드위치 셔틀 심부름을 하게 됐습니다. 샌드위치 가게는 걸어서 10분을 가야 하고, 주문 즉시 만들어주는 시스템이라 기다림이 필수입니다. 샌드위치를 만들고, 포장하고, 계산하는 전 과정은 조심스레 0.7배속으로 진행됩니다. 샌드위치를 받아 들면 20분이 훌쩍 지나있습니다.
처음에는 기다릴 사람들을 생각해서 샌드위치부터 가져다주고 그다음에 제 밥을 챙기곤 했습니다. 그래서 반토막 난 점심시간 안에 해결 가능한 국수를 자주 먹있습니다. 근데 오늘은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좀 멀지만 언젠가 가봐야지 하고 벼르던 식당에 가서 색 곱고, 속 알차고, 맛 좋은 딤섬을 먹었습니다.
저를 잘 대접하니 옹졸했던 마음이 살포시 너그러워졌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샌드위치 가게에 들러 부탁받은 샌드위치를 포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