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 예순 여섯

5월의 마지막 날

by 주원

잔나비는 <초록을거머쥔우리는>이란 노래에서 '오월 하늘엔 휘파람이 분'다고 했고, 자이언티는 <5월의 밤>이라는 노래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라는 동요까지. 이만큼 자기 색이 뚜렷한 달이 있을까 싶습니다. 초록, 5월은 그 자체로 푸르르고 싱그럽습니다. 5월에 들어서면 뭐든 쑥쑥 키워줄 것만 같습니다. 환한 햇살, 선선한 바람, 마음까지 살랑이게 만드는 계절입니다.


그런데 저의 2025년 5월은 그다지 푸르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깨닫습니다. 아까운 계절을 놓쳤구나. 휘파람 부는 오월 하늘을 자주 바라보며 흥얼거렸더라면 좋았을 걸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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