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 열 다섯

시장의 제철 풍경

by 주원

시장을 뱅글뱅글, 사고픈 게 마땅치 않아 같은 자리를 맴돌다 보니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사이 토마토 시세가 올랐고, 털복숭아와 자두가 과일가게 전면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이가 주춤하는 사이 막 밭에서 나온 듯 싱싱한 감자, 양파, 가지, 양배추, 파프리카가 매력적인 가격표를 붙이고서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과일이든 채소든 '제철'이 붙었을 때만큼 매력적일 때가 또 없지요. 색ㆍ향ㆍ맛ㆍ모양ㆍ영양ㆍ가격 먹지 않을 이유를 찾을 수가 없어서 양파, 양배추, 파프리카, 배를 담아왔습니다. 다 먹고 나면 저도 이 계절에 어울리는 제철인간이 될 수 있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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