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잠잠하던 식욕이 선선한 가을바람 타고 기지개를 켰습니다. 눈 뜨자마자 고구마, 과일, 견과류, 요거트 집에 있는 거 다 털어먹고 성에 차지 않아 편의점도 털어왔습니다. 달고 묵직하고 몸에 안 좋은 걸 먹고 싶어서 커피믹스 2봉을 두유에 타서 크림빵, 우유빵이랑 단숨에 먹어버렸습니다. 너무 달다며 고구마부터 다시 시작.
하루종일 먹고도 밤 9시 넘어 또 허기가 져서 냉동실에 쟁여뒀던 꽃게까지 쪄먹었습니다. 입가심으로 견과류, 고구마, 과일까지 먹었는데도 허전함이 채워지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음식으로 채울 수 있는 허기가 아닌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