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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원 Sep 23. 2024

열 다섯

가을엔 편지를 쓰겠어요.

손 편지는 받을 때도 보낼 때도 마음이 참 좋아요. 고지서만 꽂혀있던 우체통에서 손글씨를 발견했을 때 반가움이란, 그날 어떤 하루를 보냈건 그 순간만큼은 봄 햇살처럼 환해지지요. 보낸 이의 정성과 시간, 나를 생각한 마음이 담겼으니 얼마나 귀해요. 제가 보낸 편지도 받는 의 한 순간을 따뜻하게 데워주 바라봅니다.





20분을 목표로 달렸습니다. 날씨가 선선해져서 땀이 덜나더라고요. 전에는 킬로미터, 시간마다 알려주는 알림을 켜뒀었는데 오늘은 끄고 달리니까 아무 생각 없이 달릴 수 있어서 더 좋더라고요! 코로 숨을 쉬어도 목, 기도 쪽이 마르는듯한 감각이 옵니다. 침을 삼키니 좀 나은가도 싶은데 더 뛰면서 관찰해 봐야겠습니다. 골반쪽을 세우고 복근에 힘주고 상체도 세워서 뛰고 싶은데 아직은 잘 안 됩니다. 근력을 키우면서 연습해 봐야겠습니다.




수영 선생님께서 저더러 수영을 너무 터프하게 한다고, 모든 동작에 힘을 쓰지 말고 전체적으로 힘을 빼고 힘을 써야 하는 부분에 집중하라 하셨지요. 접영 배운 지 8회 차에 양손 접영을 따라 하려니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수준입니다. 힘이라도 써서 숨도 쉬고 앞으로도 나가보려 팔, 다리가 애씁니다. 그러나 접영의 포인트는 몸통에 있다네요.

 

기본적인 것부터 찬찬히 익혀나가고 싶지만 수강하고 있는 반의 진도는 저 멀리 가고 있으니 홀로 연습하며 간극을 채워 봐야겠습니다. 감이 잡힐 때까지는 연습 밖에는 답이 없지요. 평영이 그랬듯 믿음을 가지고 찬찬히 시행착오를 즐겨보겠습니다.


수영도 달리기도 저항을 줄이고 힘을 잘 안배해서 효율적으로 쓰는 게 관건이네요. 힘을 뺄 때 빼고, 쓸 때 제대로! 힘을 쓸 때는 중심에서부터 연결해서 강도가 커지도록!


저도 단단하게 바로 선 몸통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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