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한 그릇 시켰을 뿐인데 어묵 국물에 맛보기 순대까지살뜰한 챙겨주시는 마음이 감사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공손히 인사하고 계산은 현금으로했어요.
저녁 7시까지 제대로 된 식사를 못해 허리가 꼬부라질 정도로 배가 고팠거든요. 7시 반에 시작하는 수업이 있어서 강의실에 가방만 두고 부랴부랴 미리 찾아둔 샌드위치집에 갔는데 임시휴업이라는 거예요. 되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들어간 분식집에서 먹은 떡볶이였는데 배가 채워지니 마음도 느긋해지고 옆사람 볼 여유도 생기고 감사함도 알겠고어깨도 활짝 펴지더라고요. 역시 사람은뱃심으로 사는 건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