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감성흡입

'내가 기쁨으로 복을 주되'

by 강홍산하

'내가 기쁨으로 복을 주되' 지하철 출입문에 내내 서서 내 의지와 전혀 무관한 곳으로 실려 갔다 실려 오는 시간에 머릿속을 비워 둔다. 거부할 수 없고 예견할 수 없는 인간의 빈 곳에 나는 무엇을 채울까? 정해진 해답은 없다. 안 되는 것에 무리수를 두었다가 결국 빗나간 과녁만 보게 되었다. 겨냥할 화살이 몇 개 없어 불안하지만 염치없는 뻔뻔한 인간들이 지하철 임산부 자리에 앉기만 하면 자궁 안처럼 편안한지 곯아떨어지니 조금은 안쓰럽다. 오늘은 무엇을 주목하며 지낼까? '몹시 감탄하는 소리'를 지르고 싶어 진다. 그런데 왜 아 으흐흐~ 뼈마디가 비명을 지르고 난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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