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의 낯선 모습에 기쁨이 건조되었다. 사는 모습에 호불호가 굳건하다. 나의 유익 사이에 무익함을 샌드위치 시킨다. 인생을 응축해 본 적이 없는데 도화선만 연결해 놓았다. 수원행 버스기사가 통화를 한다. '나는 그 사람 괜찮던데--- 타인의 입에 오르락내리락 --- 별수 없이 인간은 누군가의 관찰 대상이다. 내 일만 하기 위해서 직업을 구할 순 없다. 일만 할 수 있다면 가능한데 그게--- 그 놈들의 입가 주름이 두렵다. 아침을 거르고 용케도 그녀를 향해 간다. 팔달문에서 트랜스퍼하다 깻잎 핫바를 입에 물었다. 방금 기름 속을 뛰어나온 열기로 마스크 안에 잔뜩 수증기가 핫하다. 처음 그녀와의 섹스처럼 멈출 수가 없다. 새로 생긴 '낙원'의 샤부샤부와 치마살은 가성비가 좋아 다음을 기대했는데 두 번째는 아니올시다. 간극이 천양지차니 간사한 감정이다. 올 때마다 '낙원'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천국에 대해 흥미를 갈수록 잃어버린다. 감정 기복도 없이 늘상 행복하고 사랑 충만이라니--- 인간에게 비교대상이 없는 게 축복일까? 극적인 동요, 설렘, 느긋함, 치열한 스트레스, 상대적인 자극--- 동기 부여 없는 게 과연 인간에게 무엇을 안겨 줄까? 매일 매시간 마음만 먹으면 대화가 연결되고 대면을 할 수 있는 상대는 시간에 흡수되어 있다. 친밀감과 익숙함은 접촉의 횟수와 비례한다. 재즈가 흐른다. 궁금해할 필요도 없는 재즈다. 그런 대상으로 살고 싶다. 상상할 수 없는 고통보다 상상이 가능한 고통이 더 가혹하다는 동료를 먼저 보낸 어느 사람의 울부짖음에 깊은 공감을 했다. 문장으로 여운을 남기려고 애쓰지 않으려다 생각이 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