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감성흡입

'이상한 사람'

by 강홍산하

대단한 종자라면 모를까 번지수가 틀려도 한 참을 벗어 난 허접쓰레기가 사자후를 한다. 당신보다 만만하지 않은 사람도 없고 곰곰이 스스로를 드려다 보면 본인만큼 한심자 작자도 없다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 머리에 피가 마르니 죽을 노릇 아닌 게 인생이다. 예배 때 찬양을 부르며 '마라나타'에 감정이 복받쳐 주저리 광야의 시간에서 회개가 사무쳐 울컥 눈물을 찍어낸다. 12년 동안 혈우병에 걸린 여인의 마지막 소망 같은 옷자락 믿음이 생명을 구한 것보다 근원적인 치유에 방점을 두게 하시는 예수의 기적 같은 사랑에 가슴이 저민다. 예수가 나를 부르며 '너에게 평안을 주노라' 선포하신다. 그녀가 눈여겨 찜했던 반코트가 맘에 들었지만 한 번 튕기는 기분으로 저항을 하면서 전환모드로 맛난 시금칫국으로 저녁을 함께 했다. 뽀빠이에게 올리버가 무엇을 주었을까? 여운이 가시지 않는 오붓한 시간을 사랑으로 메우면서 그녀의 생기를 전달받고 있다 보니 참 행복했다. 치즈의 종류를 물어보니 줄줄이 치즈가 냄새를 풍기며 그녀의 입술을 통해 만들어진다. 내 앞에서 새처럼 노래를 불러 주는 그녀에게 언제 둥지를 만들어 주나? "우리 둘은 얼마나 오래 같이 걷게 될까 이런 것이 궁금해지면 사랑인 걸까 그댄 나를 또 한 번 긴 꿈을 꾸게 해 안 다쳤던 어린 날처럼 조심스레 또 한 번 설레이는 맘이 사랑인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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