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한 공감으로 사는 동안 고민할 겨를도 없이 습관적으로 저지르고 있는 욕망의 안내에 거부할 의사가 전혀 없는데도 반성을 하는 이중성이 혼란스럽다. 규범으로 해결이 안 되는 저급한 본능을 방치하다 괴물을 만들어 놓으니 기본적인 관계망이 파괴되고 있다. 순간순간마다 반전이 필요하다. 수단을 가리지 않고 꿈을 이룬다는 시대에서 나는 당연하게 소외당하고 있다. 정해진 길 위에서 샛길로 빠져 길을 잃었다. 정형화된 시간표가 정해지면 표준화를 만들고 법률로 정하고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지키면 행복해질까? 내 발등에 떨어진 위험이 당장 급하니 비겁해진다. "나쁜 일은 천 리 밖에 난다, 나쁜 풀은 빨리 자란다..." 고약하고 언짢고 탁하다란 의미로 '나쁘다'를 해석하는데 '나쁜 남자'가 떠돌다 객사를 했다. 주제가 풍성한 일탈의 범위 안에서 나는 헤쳐 나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