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용 학습만화로 '군주론'이 있어 관심이 갔다. 어떤 방식의 접근으로 아이들에게 풀어나갔을까? 인간은 감사할 줄 모르고, 변덕스러우며, 위선자인 데다가, 거짓말쟁이고, 욕심이 많은 존재. 네가 도움을 청하지 않고 도움을 줄 때만 사람들은 너의 편이 되어 준다. 인간은 자신이 무서워하는 사람보다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저 없이 해코지를 하거든. 인간은 야비해서 이익을 위한 기회가 생기면 사랑한 사람을 버린다. 그러나 두려움의 대상은 배신을 못 한다. 그런데 두려움이 증오를 사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부모를 죽인 사람과 재산을 빼앗은 사람 중 누구를 더 미워하겠는가? 죽은 부모는 되돌릴 수 없어 그만큼 쉽게 포기하지만 빼앗긴 재산은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걸기에 '와신상담' 때를 기다리며 복수의 칼을 갈아 더 치명적일 수 있어 군주는 개인의 재산 강탈이나 부녀자를 취해 모욕감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등.... 행동의 변화나 잠재력의 변화에 영향을 주는 '학습'으로 선정된 시리즈 목록을 눈에 힘을 주고 살펴보면서 가치관에 과연 도움이 될까 의문이 생겼다. 아이들에게 어른의 사고를 주입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어른의 자가당착에 아이의 순수를 넣어 주는 게 올바르지 않을까? 나만의 골방을 가졌는가? 나를 마주하는 은밀한 공간, 이제는 아무리 발버둥 쳐봐야 소용이 없다. 재앙이 올 시기가 조금 늦추어지는 것뿐인 시대이다. 린네의 이명법에 사람은 동물계에 Homo sapiens 종이다. '슬기 사람'이란 사리를 바르게 판단하고 일을 잘 처리해 내는 재능을 가진 사람이란 뜻이다. '종의 기원,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아동용으로 제발 발간하지 말아라! 아무리 쉽게 풀어내도 도대체가 어렵고 상상력 방해물이다. 권력의 통꼭지를 쥐고 흔들고 있는 세력을 민주주의로 대신하면 곤태하다.... 점심만 되면 정신이 늘 몽롱하니 난들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