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감성흡입

그리움을 담다

by 강홍산하

다산 정약용이 유배 중에 병든 아내가 보내 준 치마에 그리움 가득 써 내려 간 절절한 마음이 눈꽃처럼 감동을 피어나게 한 양평 기행이었다. 끝까지 놓지 않으시고 세워 주시는 그분의 은혜와 사랑을 저버리지 않을 믿음을 간직하길 기도하면서 그녀의 손등을 감싸 쥐었다. 내 유배의 시간을 기다려 줄 수 있다는 그녀의 치마폭으로 30권의 詩集을 포장하고 싶었는데.... 그리움만 가득 담았다. 강의 준비로 초조해진 그녀를 배웅하는 차 안에서 잠시나마 달라붙어 있는 '모호하거나 알려지지 않은 임박한 위험에 직면하면 무력감을 느끼고 걱정하면서 자신에게 몰두하는'방법으로 무언가를 해결하려는 의도가 불순하게 느껴졌다. 전혀 다른 방향의 서브조차 다독거리는 그녀의 배려가 고함이 되지 않도록 루틴을 재정비한다. 오빠~ 바게트 두 개 사 오라고 했는데.... 한 개잖아! 잔소리에 잔심부름에.... 완전 코가 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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