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감성흡입

예, 아니오 말고 다른 게 왜 없겠어!

by 강홍산하

비위가 약해 얼굴에 부스럼을 달고 살았다는 바그너에 빠진 여자들이 줄을 섰다는 게 도통 이해가 안 가지만 '여자가 철저하게 압도하는 것은 사랑이라 불리는 것의 뒷면'이란 문장을 보다 고개가 끄덕여진다. 첼로 소리를 능가할 수 없는 메조소프라노가 첼로를 반주로 만들 수 있는 힘을 오페라를 통해 인정하게 된다. 역시 최상의 악기는 목소리였어! 20년여 년 된 그녀의 속옷은 어떤 명품보다 고혹적이었다. 혹시 내 얼굴에 부스럼이 생기려나 요사이 몹시 가렵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간사는 가능성이지만.... 잠을 이기지 못한 '길가메시' 운명 같은 서사를 착시와 오류에 능통하고 확신으로 포장하는 신통한 뇌과학이 AI를 인간의 반열에 오르게 하는 시도가 어떤 낭패를 자초할까? 사회적 리더라는 작자들의 의심스러운 대열에서 비자발적으로 이탈되어 보니 첨단은 결국 추락인 걸 수긍하기로 했다. 이진법의 답을 정답이라고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인간의 사유가 언제부터 프레임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까? 빈정거리고 싫증 주기가 갈수록 짧아지는 나에게 자연은 할 일을 다 했다며 무관심하다는 걸 뼈아프게 요구하지만.... 사실 뼈는 통증을 알 리 만무하니 문제는 신경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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