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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감성흡입

상상에 근접하니 사랑이 마중 나온다.

by 강홍산하

내 의도와 목적이 등치 되는 경우가 현실에서 가능할지.... 내재한 욕구를 상상을 통해 해결하는 방법이 안전하다는 걸 인간이 깨닫게 시작하는 시기가 언제부터일까? 금기를 넘어선 욕망은 숨겨진 도덕률을 만들어 놓았다.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 과거란 지금의 고문이 되었다. 거짓과 회피.... 노력만으로 단단하게 조여진 나사를 풀지 못하고 있으니 열린 창문을 닫지도 못하고 하루를 방치한 빈집 안에서 웅크리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왜 끝까지 버티지 못했을까? 초라하게 도망치듯 뛰쳐나온 삶의 흔적은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진다. 시인은 세월을 가불한 인간이라 흉악하고 절묘하게 교활하다. 제 나잇값을 하는 시인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고백'이란 버튼이 존재해서다. 사람들이 앞서 걸어간다. 갈수록 느낌이나 생각이 제한적이라 외롭다. 마지막까지 손을 잡아 줄 상대가 고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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