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배우는 쉬운 영어
I dance.
You dance.
He dances.
"왜? 그 사람은 춤을 더 잘 추나? 그 사람은 나보다 춤을 더 많이 춰?"
한 유튜브 코미디쇼에서 나온 말입니다. 내가 춤을 추어도, 네가 춤을 추어도, 혹은 몇 천명의 사람이 춤을 추어도 동사는 'dance'인데, 왜 굳이 '그(he)/그녀(she)'가 춤을 출 때만 동사가 'dances'로 바뀌냐는 거죠.
왜 그 자리에 없는 다른 한 사람, '그/그녀'를 이야기 할 때만 동사에 '-s'가 붙을까요? 우리가 지금 뒷담화를 하고 있는 중이니 나중에 말 조심하자는 뜻일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중세 영어까지는 1인칭에는 '-e', 2인칭에는 '-est', 3인칭에는 '-eth/-es', 복수 인칭에는 '-e(n)'이 쓰였습니다. 그러다 15세기에서 16세기에 여러 변화가 일어났고, 지금처럼 다른 어미는 같은 모양이 되고, 3인칭 단수 현재를 나타내는 동사에만 '-(e)s'가 붙게 되었습니다.
다만 문어체, 성경책, 혹은 속담이나 격언 등에는 그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영화 킹스맨의 유명한 대사 'manner maketh man(매너가 사람을 만든다).'처럼요.
이유는 없습니다. 영어 원어민들도 모릅니다.
사진: Unsplash의Matt Walsh
Be동사에는 옛 흔적이 더 명확하게 남아서
I am
you are
he/she is
등으로 달리 쓰입니다. 이 또한 왜 그렇냐고 물으면, '모른다'라고 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언어는 관습이지 논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자주 쓰는 말이고, 그래서 입에 더 붙어서 바꾸기 어려웠을 거라 추측은 할 수 있겠지만, 결국은 다 추측이니까요.
언어학을 공부하다 보면 이렇게 여러가지 궁금증이 떠오를 때가 있고, 그 궁금증을 누군가가 논리적으로 설명해 주었으면 할 때가 많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냥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더군요.
받아들이십시오. 언어 공부가 편해집니다.
He dances.
But he can‘t d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