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의 새로운 전력 표준

UPS와 ESS의 ‘하이브리드’ 시대

by 김주예

AI 서버의 전력 밀도와 부하 변동성은 기존 인프라의 한계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UPS가 담당하던 순간대응과 장시간 백업 역할의 디젤 발전기나 ESS는 더 이상 AI 데이터센터의 운영 방식과 맞지 않는다. 이런 변화 속에서 전 세계 시장은 UPS와 ESS를 통합한 하이브리드 전력 시스템을 업계의 새로운 표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뚜렷하다. 알라이언드(Aligned)와 캠브런트(Calibrant)는 31MW급 BESS를 데이터센터에 직접 적용하며 하이브리드 구조의 현실성을 증명하였고, 플렉스젠(FlexGen)은 “UPS를 대체할 수 있는 유틸리티급 배터리 시스템”을 제안하며 시장 변화를 만들어 나갔다. 단순 백업 장비가 아니라, 하나의 대규모 전력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시작된 것이다.


이 차세대 BESS는 UPS의 ‘밀리초 단위 응답성’과 ESS의 ‘수 시간 이상의 백업 능력’을 동시에 제공한다. 여기에 전압 안정화, 피크 부하 제어, 전력 품질 관리까지 한 시스템에서 통합 제어할 수 있어서 전력 요구와 변동성이 큰 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구조를 만든다. 또한 모듈식 확장이 가능해 100MW 이상 규모까지 쉽게 키울 수 있어, 앞으로 더욱 증가할 AI 전력 수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 인프라는 이제 단순히 정전을 버티기 위한 장치가 아니다.


AI 시대의 데이터센터는 전력을 능동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UPS와 ESS를 통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그 변화의 새로운 표준이 되어 흐름을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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