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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아침 여유 그리고 숙취

가끔 일탈해도 좋지 아니한가

by 자유인

전날 과음으로 속이 좋지 못하다
그래도 이 여유가 좋다

이런 나른함이 좋다


세속의 긴장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아
긴 여유와 짧은 몰입속에 좋은 글이 나온다.
깊은 절박함이 내 머리를 깨우고 손에 힘을 가하면 필력향상의 기쁨이 같이 온다.
반가운 손님이다.

특정인은 날 왜 싫어할까
동네 감투로 날 괴롭히니 오르가즘이라도 느끼나
허 잘 것 없는 군상들과 섞여 지내는 내가 나는 모르겠다.
뭔 미련이 있는지...

다들 자기가 가장 옳고 세상은 자기중심으로 돌아간다

겸손의 미덕이 필요하다

상대방의 처지를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성정체성이 그렇다

그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그런 것도 아닌데

양성애자라서 동성애자라서 왜 픽밥과 비난을 받아야 할까?

그들의 인권이 존중받는 세상이 되어야

진정으로 평등한 사회가 된다고 생각한다

나와 종교가 틀리다고 나와 사상이 틀리다고

왜 비난받아야 하는가


그건 아집이다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

나도 한때 그런 편향된 사고를 가진 적이 있었다

많이 개선되고 좋아진 거지.

세상이 평화롭고 서로 이해하며 살아가면

전쟁도 없을 텐데

분쟁지역의 많은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다

단지 그 나라의 위정자들을 잘못 만나

생명을 위협받으며 사는 건 정말 불행한 거다

우리나라도 그랬고

우리 할머니들도 그렇게 픽밥 받으며 살아온 거다


숙취로 오늘 하루를 그냥 보냈다

회사에 갔으면 참아가며 일했겠지만

이 나른함으로 보상받고 있다

정말 좋다


다시 출근하게 되면 그 아침이 다시 오면

그 새벽이 다시 음습하게 내 몸을 감싸도

그냥 습관처럼 무거워진 몸을 일으켜

저 두꺼운 아파트 철문을 열고 나가겠지


회사 출근은 싫어

무슨 의무감일까?

나 그만 두겠소하면 그만인 그곳에

왜 그리 가기 싫으면서 왜 갈까?

정말 웃긴다.


늦잠의 과소비가 좋다

그래 그건 그때 괴로워하고

지금은 임시 한량의 삶을 맘껏 즐기고 싶다

유머 가득한 나의 주말 버전 인간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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