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메모리즈 여름 열두 번째 향기
여름의 마지막은 나의 향기로 하다..
메모리즈의 여름 조금 더 남성적인 향기로 하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을 하였다. 대분의 향기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중성적인 느낌이었다면, 하나쯤은 남성적인 향기를 만들고 싶은 바람이 들기도 하니까..
메모리즈의 처음은 사랑하였던 여인을 향기였다면, 시간이 지나 다 변화한 지금은 그냥 내가 만들고 싶은 향기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을 하고 싶을 뿐이다.
기억에 남아있는 이야기, 보여주고 싶은 향기, 공감하고 싶은 향기, 주고 싶은 선물 같은 향기
그리고... 아주 개인적인 향기까지
메모리즈의 향기는 그러한 나의 선택의 결과들이다.
베르가못 앤 모링가는 이러한 선택 중 남자의 향기를 만들고 싶은 마음의 형상이다. 그리고 여기에 이 향기는 싱그러운 그린의 모습을 담고 있기에 가을이 오기 전 여름에도 어울리는 남성적인 향기를 하나 완성하면 좋겠다는 바람도 넣은 것이다.
베르가못은 여름의 첫 향기였던 베르가못 앤 모스와도 같은 모습의 향기이지만 분위기는 더 남성적으로 연출하려고 선택한 향료다, 상큼함 보단 가볍고 깔끔한 분위기로 남자만의 향기에서 스칠 때 볼 수 있는 흔한 향기이기 때문이다.
흔함... 당신에 흔함은 가치가 낮은 걸까요?? 향수에서 흔함은 매우 낮은 호불호의 향기를 만들 때 선택하거나 또는 향수의 높은 완성도를 위해서 사용해야 하는 기본적인 향료를 뜻 하기도 한답니다. 기본적인 향료라서 가장 중요한 향료이기도 하죠.
여기에 모링가의 향기는 특유의 선명함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그려준답니다.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 자칫 너무나 자극적으로 다가 올 있는 사용에 난이도가 매우 높은 향기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향료를 원하는 분위기에 맞춰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간접적인 표현으로 선택한 연유이기도 한 답니다.
난 프로다!! 이런 자신감이죠
이런 자신감과 남자다운 것이 제가 앞으로 더 키우고 싶은 모습이기도 합니다, 신중하고 섬세하고 세밀한 행동은 답답해 보일 수 있기도 하니까요.
자신감은 확신에 대한 표상이 아닐까 하네요, 당연히 할 수 있는 능력과 경험에서 느끼는 신중함 그리고 약간의 운과 마지막으로 상대에게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전해지는 그러한 다부짐을 전 더 키우고 싶거든요.
새로움에 대한 조심스러운 성향과 기존 스스로 만든 틀에서 성장을 꾀하는 나의 선택은 나 답지만 그 한계가 명확하기도 하니까..
이런 마음을 가감 없이 그릴 수 있는 향기가 나에겐 모링가다. 그 선명함이 나의 감성적인 느낌을 나다운 남성적인 모습으로 전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으니까..
또는 나의 지극히 의도적인 목적이기도 하다.
Perfume Story
향기를 처음 만났을 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위한 선택들..
베르가못.. 평소보다 더 선명함을 위한 비율을 선택하다
지금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는 베르가못은 나의 기준으로 5번째 바뀐 향료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처음 사용하였던 베르가못은 이제 구 할 수 없는 향료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최소 향료 하나를 선택하고 지속적으로 사용 가능한 시간은 3년 남짓 길어야 5년을 넘기는 것이 어렵다. 중간에 조합향료, 천연향료, 다시 조합향료, 식용향료... 기억에 남는 순서만 이 정도다. 이러한 향료로 그때마다 난 원하는 만큼의 풍부함을 위해서 다시 공부하고 적절한 비율을 다시 찾는데, 이번 베르가못 앤 모링가에서는 특히나 비율에 대해서 긴 시간을 사용하였다.
은은함 보다는 균형보다는 베르가못만의 감성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강렬하고 선명한 모링가와 가볍고 산뜻하며 은은한 베르가못의 적절한 어울림을 위해서 그리고 남성적인 향기를 만들고 싶은 바람으로 지금까지는 다른 비율을 사용해서 만들었다. 그렇다고 일방적인 비율은 아니다..
지속력 또한 포기할 수 없는 나의 만족이니까.
그린레몬 그나마 가장 달콤한 레몬으로 베르가못을 꾸미다..
어떠한 레몬을 사용할지 고민을 많이 하였다, 베르가못의 상큼함과 달 어울릴 레몬을 사용하는 것이기에...
기본적인 느낌은 약간의 달콤함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시작하였다, 그럼 오렌지나 자몽 한라봉 같은 향료를 선택하면 되는 게.. 아닐까? 이런 물음이 있을 것 같아서 마저 이야기를 하자면 그럼 베르가못의 느낌이 조금씩 변화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레몬 중 베르가못과 잘 어울리 가벼움과 살짝 달콤함 그린레몬을 선택한 것이다. 그 묘한 조합은 뒤에 있을 다른 향료와 베르가못의 어울림을 위한 또 다른 조화제로 선택 한 것이다.
레몬그라스로 자연스러운 느낌을 투명하게 줄 수 있도록..
레몬그라스의 향기는 그 맛과 질감에 비하면 아주 은은하고 매우 가볍다, 벼과 식물의 이 특유한 향기는 이제 우리에게도 많이 익숙해진 향기가 아닐까 한다. 그만큼 문화적인 다양성이 나에게도 더 많이 생긴 게 아닐까 한다, 조향학에서는 시트러스 노트 또는 시트러스 허브 노트 또는 허브 노트로 분류하는데 특유의 가벼움으로 생각보다는 호불호가 아주 낮은 향료다.
이 향료를 어떠한 노트로 분류하냐에 따라 그 선택적인 비율이 정해지는데.. 난 그냥 기조제로 쓰고 싶은 마음으로 시트러스로 분류하고 사용하였다, 하나의 기준은 필요하니까
약간의 풀의 향기가 느껴지는 향료들은 비교적 중성적인 향기를 완성할 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보조적인 또는 주도적인 역할을 할지에 따라 그 느낌도 다양하게 연출되기에 처음 어떠한 향기를 만들지 고민할 때 기준을 정하고 사용하면 좋다. 이번 레몬그라스는 이런 기준에서 산뜻한 자연적인 느낌을 처음에 선사해 주는 목적으로 사용하였다. 그 묘한 산뜻함으로 말이다.
이 향기의 또 하나의 주제가 있답니다..
모링가 조금만 있어도 전해지는 선명한 싱그러운 느낌의 고급이라는 느낌...
모링가는 연령대에 따라 인식의 차이가 큰 향료다, 건강이나 미용 또는 헤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다양한 제품으로 익숙한 실 것 같다.. 하지만 비교적 어린 사람들에게는 그냥 생소하게 느낀 단어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닌 것이 이 향료다.
특유의 싱그러운 향취는 매우 중성적이거나, 또는 남성적인 분위기로 느껴지는데, 여기서 어린 사람들에게 약간의 거부감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클래스 할 때의 경험이니 크게 틀린 이야기는 아닐 것 같다. 물론 개인의 차이가 있지만, 모링가를 선택 한 사람들은 비교적 20대 후반에서 30대의 남성인 점을 보면 느껴지는 감성의 보편성이 어디에 있는지 짐작이 가능하다. 나 또한 그러한 느낌을 느끼는 향료이다 보니 이번에 선택한 것이기도 하다.
모링가는 깔끔하면서도 묘하게 느껴지는 단 향기가 특징이다, 그러면서 선명하고 싱그럽다... 그 묘한 분위기가 나에겐 싱그러운 담배의 향기 같다.. 물론 상상 속의 느낌이다. 실제 담뱃잎을 농사하셨던 외할아버지와의 기억은 억세고 끈적이고 잎은 몸통만 하게 넓고 커서 여간 힘든 게 아닌 작물이다 정도로 즐거운 기억은 아니다.. 근데 기억의 미화일까.. 손 끝에 묻었단 담뱃잎의 진액에서의 기억이 묘하게 단 느낌이 남아있다. 그리고 지금은 기억의 조각에 모링가가 얹어진 모습으로 변화하여 담배와 모링가가 하나의 새로움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이 조각이 그래서 하나의 향기로 만들어진 듯하다. 여름의 마지막 향기로 그리고 남자의 향기로 말이다..
국화 맑고 차분한 차의 향기로 모링가를 가리다...
모링가에 더하고 싶은 향기로 어떠한 것을 쓸까 하다.. 처음에는 오키드와 티트리 그리고 제라늄을 생각하였다. 다들 특유의 색감과 인상 있는데 남성적인 분위기와 나쁘지 않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최근에 새롭게 바꾼 국화를 선택하였다. 가볍고 자극 없고 차분하면서도 긴 지속력을 가진 국화를 선택하여 모링가에 차분함과 맑음을 더하였다.
인상 또렷한 남자의 향기가 아닌 그냥 내가 느끼기에 매우 좋은 느낌으로 아주 주관적인 기준으로 선택하여
가볍게 섞은 향료다..
카모마일 은은한 사과향기로 살짝 특별하게..
캐모마일 카모마일... 어떻게 발음 하든 이 향기의 느낌은 변함없다, 특유의 첫 느낌 뒤로 천천히 보다 보면 사과의 향기를 닮은 듯한 향기를 찾게 되는데 이건 아마도 오랫동안 이 향기를 사용해서 더 빠르게 찾게 된 익숙함이 아닐까 한다.
대지의 사과 이야기하는 별칭에 맞게 그 묘한 사과 향기는 오히려 사과 보다 거 선명하게 남아서 그 역할을 한다. 정작 사과의 향기는 하나로 완성하기 참 힘든데 말이다...
카모마일은 대표적인 변조제 허브 노트로, 사용하는 비율은 생각보다 매우 제한적이다. 잘 못 사용하면 거친 느낌으로 향기의 분위기가 엉뚱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향기를 처음 다루는 분들에게는 많은 조언하는 하는 향료로 나에게는 늘 주의해서 사용하는 향료로 자리하고 있다. 이런 신중함이 깃든 향료로 약간의 특별함을 넣었다.
당신이 만약 섬세한 후각을 지닌 사람이라면... 이 특별함이 느껴질지 궁금하다...
여름의 끝자락 남자의 향기로 정리하다..
모스 그윽한 인상 그리고 묘한 달콤함 그 익숙함으로 그리다.
모스는 남성의 스킨로션의 잔향으로 가장 쉽게 볼 수 있다. 정말이지 흔하다.. 처음에는 가장 특별한 향료로 하나의 기준이 되었는데, 시간은 이제 익숙함으로 모스의 모습을 바꿔주었다. 뭐 전혀 아쉽거나 나쁜 것은 없다. 나의 시간도 이미 흐르는 익숙함에서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기록은 그 처음이 특별하였지만 말이다..
그래서 배움은 묘한 성취감이 있다, 몰랐을 때의 느낌과 안 후의 느낌은 그 묘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차이가 되니까 말이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번 향기는 남성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목적이기에, 모스의 비율은 기준 이상을 선택하였다, 그래야 첫 향기의 모습부터 아.. 이건 중성적이다 또는 남성적이다라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샌달우드 부드럽게 그리고 가을과도 어울리게...
백단향 이 향기는 고급스럽다, 천연의 향기는 더욱 그렇다, 다면 그 경험이 적어서 평소에는 거의 사용하지 못하고, 영국의 조향회사에서 공급받고 있는 샌달우드를 주로 사용한다. 이 느낌도 전혀 나쁘지 않다, 개인적인 취향에도 잘 맞으니까.
이 차분함을 적절하게 넣어서 향기의 잔향을 편안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것이다, 여름의 끝 그리고 가을의 시작은 이렇게 소소한 듯 가볍게 은은하게 하려고 한다. 강하지만 약하게 진하지만 은은하게 풍부하지만 가볍게 말이다..
화이트머스크 머스크가 아닌 화이트머스크로 남성을 그리다.
머스크를 기준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머스크 계열은 수십 가지다, 여기에 명칭은 다 다르다 보니... 하나씩 확인하는 것도 쉬운 게 아니다. 진짜 그 업계 관계자가 아니면 하나씩 수집하는 것 또한 매우 쉽지 않다...
이런 머스크 계졀에서 화이트머스크는 오래전 부타 남성적인 느낌을 위한 향기에 주로 사용하였다. 특유의 선명한 인상이 머스크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인상을 지닌 향료라서 그렇다.
물론 여성에게는 추천하지 않는 건 전혀 아니다, 향기는 100% 주관적인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될 뿐 선택한 향료로 도 향긋한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고민하고 안내하는 것이 조향사의 한 가지 역할인 것이다.
스스로 보여주고 싶은 향기를 만들어서 손 보이거나 또는 수 없이 고민하고 익숙해진 모습으로 효율적으로 향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향기로 안내해 주는 것. 나에게는 조향사로서 행해야 할 역할에 필요한 역량을 채우는 일정함 만 늘 있으면 된다.
이 일정함에서 난 향기를 목적에 맞게 하나로 완성 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