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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쾌한 주용씨 Jan 02. 2023

새해 첫날엔 해돋이와 새해 목표지

청량산 해돋이 보며 2023년 목표 정하고 계획 세우기!

 하룻밤 사이에 2022년이 작년이 되었다. 1년 전에도 청량산 해돋이를 보러 갔는데 올해 1월 1일 아침에도 같은 장소에서 해를 기다렸다. 해는 날마다 뜨는데 새해 첫날의 해는 365일 중에 가장 특별한 대우를 받는다. 작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설렘과 기대에 찬 표정으로 2023년의  첫 해를 기다렸다. 붉은 기운만 뿜어내고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해가 빼꼼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자 사람들이 하나같이 탄성을 쏟아냈다.


2023년 1월 1일 인천 쳥량산 해돋이


 한 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면 완전히 동그란 형체가 되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잠깐 눈을 돌리면 그 과정을 놓치기 쉽다. 더 예쁜 모습을 놓칠새라 눈을 떼지 않는다. 사진을 찍으면서 올해 꼭 이루었으면 하는 소원을 마음으로 빈다. 작년에는 이루지 못한 것을 올해는 꼭 이루기를. 올해 새롭게 세운 목표에 대해선 주먹 불끈 쥐며 각오를 다지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서 빠지지 않고 빌게 되는 소원은 나와 남편의 건강이다. 건강을 잃으면 다른 것들도 이룰 수 없을 테니까. 


2023년 새해 목표


    365일 매일 블로그 글쓰기  

    brunch 주 1회 글 발행  

    365일 금주(+다이어트) 다이어리 쓰기  

    논술 수업을 위해 공부 - 기록 남기기  

    올해 끝까지 가계부 쓰기 → 저축!  


2023년 나와 함께할 다이어리


 한 달 전부터 새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했다. 1월 1일에 무엇을 목표로 삼고 1년 365일을 달릴 것인가 많이 고민했다. 세 가지 키워드만 뽑아보았다. 글쓰기, 건강, 일이다. 제일 잘 하고 싶은 일이 글쓰기다. 평생 읽고 쓰는 사람으로 사는 것이 나의 소망이다. 그런데 첫 책 출간 이후 글쓰기에 너무 게을렀다. 그래서 다시 글쓰기다.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도서관이 생겼다. 나의 독서와 글쓰기를 응원하기 위한 개관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척이나 반갑다. 매일 블로그에 글을 쓰기로 했다. brunch 작가로서 매주 최소한 글 하나는 발행하기로 마음먹었다. 1년 후 나의 성장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설렌다. 


 건강이라고 했지만 사실 금주다. 2022년 많이 먹고 많이 마신 탓에 부기가 살이 되었다. 몸이 부해지니 옷을 입을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피부도 안 좋아지고 주름은 늘었고 머릿결도 푸석푸석하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에 자신감을 잃었다. 자존감마저 잃게 될까봐 오늘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큰 결심을 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절주를 하자며 나 자신과 타협했는데 오늘 아침 마음이 바뀌었다. 절주 정도로는 큰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 것 같았다. 이왕 마음먹을 거라면 좀 쎄게 목표를 세우고 독하게 밀어붙이기로 했다. 클레어 폴리의 책 《금주 다이어리》의 한국 버전을 내가 써볼 생각이다. 단 한 번도 도전해보지 않았던 365일 금주! 올해 가장 기대되는 목표다.  


 마지막으로 이다. 나의 경제적 자유를 위해 절대로 놓을 수 없는 것이기도 하고, 논술쌤이라는 직업은 다행히 내가 좋아하는 일이다. 2021년 9월부터 시작해 1년 넘게 논술 수업을 하고 있지만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올해는 내가 만든 논술 수업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도록 질적인 면을 꽉 채워보려고 한다. 논술 전문가로서 손색이 없도록 공부하고, 학생 관리와 학부모 상담에 체계성을 더하고, 아이들의 글과 변화 과정을 꼼꼼히 기록할 생각이다. 2023년 오르다국어 논술은 더 재미있고 더 알찬 수업이 될 것이다. 


 작년 11월에 많지는 않지만 정기 예금을 하고, 정기 적금과 자유 적금 통장도 하나씩 만들었다. 그리고 12월부터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다. 가계부 맨 앞에 나의 보험과 저축 상황을 적었다. 대출을 적는 공간이 있는데 나는 적을 것이 없었다. 부자는 아니지만 빚이 없으니 그걸로 다행이나 싶었다. 고정 지출을 계산해 놓고 한 달에 내가 얼마를 아낄 수 있을지 따져봤다. 아끼는 만큼 저축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매일 생각없이 마셨던 커피도 거의 마시지 않게 되었다. 매일 무엇에 얼마를 썼는지 적는 것만으로 확실히 소비가 줄었다. 항상 가계부는 쓰다 말았는데 올해 2023년은 가계부 한 권 꽉 채워 써볼 생각이다. 저축액이 좀 늘 것 같다. 


 2023년 1월 1일, 벌써 하루가 저물어가고 있다. 이렇게 하루가 빨리 가니 한 주, 한 달, 한 해도 정신 차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해놓지 못한 채 후딱 지나가고 말 것이다. 작년의 아쉬움을 거울 삼아 올해는 절대로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을 것이다. 힘든 목표를 세웠지만 두렵기보다는 1년 후의 결과가 기대된다. 내게 있는 모든 의지를 긁어모아 목표를 꼭 이뤄내겠다고 다짐,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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