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다
by
고재욱
Feb 15. 2020
봄이 온다
자드락길 옆으로 억새
살바람 안고
이별 하나쯤 감춘 채
겨울처럼 흩날린다
아직 숲은 회갈색이고
서둘러 제 몸에 물
채우는 생강나무 가지가
헌걸찬 이른 봄에
자드락길 옆으로
하얀 억새 송이
미련 하나쯤 품은 채
홀로 눈 내리는 중인데
님 소식 들고
골짜기 지나는 흰 꽃, 노란 꽃이
앞산 뒷산 메아리 따라
양수를 터트린다
봄이 온다
(커버 사진 pixabay, su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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