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는 전 세계 커피 문화의
뿌리이자 시작점입니다.
수천 년 전,
야생 커피나무가 자생하던 이 땅은
오늘날까지도 ‘커피가 가장 본질적인
모습으로 존재하는 곳’으로 불립니다.
이번 매거진에서는
에티오피아 커피의 역사적 기원부터
환경과 품종이 만들어내는 독보적인 향미,
그리고 내추럴과 워시드 방식에 따른
풍미의 차이까지, 한 잔의 커피 속에 담긴
깊고 다양한 배경을 함께 탐험해보려고 합니다.
에티오피아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야생 커피가 자생하는 나라입니다.
커피의 기원지라는 타이틀은
단순한 상징이 아닌, 지금도 수많은
커피 품종이 이 땅에서 유전적으로
다양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과학적
사실에 기반합니다.
수천 년 전부터 이어져온 커피 문화는
에티오피아에서 삶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고,
그 전통은 오늘날 우리가 마시는
스페셜티 커피에도 깊게 스며들어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커피는
해발 1,500~2,20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재배됩니다.
이러한 고도는 체리의 숙성을
느리게 만들어 향미를 농축시키고,
비옥한 화산토와 서늘한 기후가
복합적이고 우아한 산미를 가능하게 하죠.
지역마다 향미 특성이 뚜렷하지만,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자연에서 온 듯한 꽃향과 과일향,
그리고 맑고 투명한 산미의 질감입니다.
에티오피아 커피의 향미는 독보적입니다.
꽃향: 재스민, 아카시아
과일향: 복숭아, 살구, 블루베리, 딸기
산미 특징: 밝고 맑은, 과즙처럼 가벼운 산미
이러한 향미는 필터커피 추출 시
잘 표현되며, “과일차 같은 커피”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산지가 바로 에티오피아입니다.
에티오피아는 가공 방식에 따라
맛의 개성이 극명하게 달라지는 산지입니다.
내추럴 (Natural)
체리를 통째로 건조하는 방식으로,
과일향이 진하고 발효감이
강한 커피를 만들어냅니다.
블루베리, 와인, 건포도 같은
달큰하고 무게감 있는 맛이 특징이죠.
워시드 (Washed)
과육을 제거한 후 세척과 발효를
거쳐 만들어지며, 산뜻하고 맑은
구조감을 드러냅니다.
재스민 향과 함께 복숭아, 시트러스,
티라이크한 뉘앙스가 잘 표현됩니다.
어느 쪽이든 에티오피아 고유의
품종과 테루아가 만들어내는 향미는
세계 어디에서도 쉽게 대체할 수 없는
감각적 경험으로 남습니다.
에티오피아 커피는 누군가에겐
처음 마셔보는 스페셜티 커피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맛의 기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커피를 통해 느끼는 감각들 중
가장 인상 깊은 것들은 바로 이곳,
에티오피아에서부터 시작된 것일지 모릅니다.
‘처음의 땅’이라는 배경은
그저 평범하고 단순한 의미가 아닙니다.
에티오피아 커피는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가장 깊고 본질적인 커피 경험을 선사합니다.
Edit ・ Jiwoo
Image ・ @gocafein_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