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잉커피 #에스프레소 #다르지만매력적 #소소한커피지식
브루잉과 에스프레소는
같은 원두로도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물·시간·압력이 만든
두 개의 언어입니다.
이번 매거진에서는
두 방식의 추출 원리부터
맛과 향의 차이, 카페인 특성,
상황별 추천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매거진을 읽고 나면
“지금 내 순간엔 무엇이
더 어울릴까?”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고,
같은 원두로도 더 풍성한
경험을 설계할 수 있을 거예요.
오늘의 느낌을
한 줄 남기며 시작해볼까요?
브루잉 방식은은
중력으로 물이 커피층을
천천히 통과하도록 해
맑고 섬세한 맛을 끌어냅니다.
보통 굵은 분쇄, 90–96℃의 물,
2–4분의 접촉 시간을 사용하며
종이 필터가 오일, 미분을 걸러 줍니다.
반대로 에스프레소는
약 9bar의 압력으로 25–35초 안에
고운 분쇄 커피에서 성분을 응축해
뽑아 냅니다.
브루 레시오는 대략 1:15~1:18(가루:물),
에스프레소는 1:2 전후(가루:추출액)라
결과물의 농도 자체가 다릅니다.
같은 원두라도
물과 커피의 접촉 방식·시간·압력 차이
때문에 전혀 다른 캐릭터가 드러납니다.
브루잉은 종이 필터 덕분에
기름 성분이 줄어들어
향과 산미가 깨끗하게 표현됩니다.
산뜻한 과일 향, 꽃향,
깔끔한 후미가 장점이며
원두 고유의 미세한 뉘앙스를
분리해 듣듯이 느끼게 합니다.
에스프레소는 오일과 미분이
더 포함돼 바디가 두텁고,
단맛과 쌉싸름함이 응축되어
점성이 느껴집니다.
크레마가 풍부한 향을 머금어
초콜릿·견과·카라멜 계열의
인상이 강하게 다가옵니다.
우유와 만나면 질감과 단맛이
더욱 또렷해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에스프레소는 단위 부피당
카페인이 높지만
1샷(약 25–30mL)의 총량은
보통 60–80mg 수준입니다.
드립 한 잔(약 200–240mL)은
추출 시간이 길고 양이 많아
대개 120–200mg 범위로
더 많을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카페인 함량은
품종·로스팅·분쇄·레시피에 따라
편차가 큰 편 입니다.
필요한 각성감의 강도보다는
언제, 어떻게 마시느냐에 맞춰
방식을 선택하시면 좋습니다.
여유롭게 향을 음미하며
원두의 캐릭터를 공부하고
싶을 때는 브루잉이 제격입니다.
산책 후의 한 잔, 디저트와의 페어링,
아이스로도 깔끔하게 즐기기 좋습니다.
반대로 빠른 에너지가 필요하거나
진한 만족감을 원할 때는
에스프레소가 빛을 발합니다.
라떼·마키아토 등 밀크 베리에이션은
에스프레소의 농도와 바디가 있어야
최상의 밸런스를 냅니다.
같은 원두를 두 방식으로
번갈아 추출해보면
원두의 두 얼굴을 비교하는
소소한 재미가 생각보다 큽니다.
브루잉과 에스프레소 둘 중
무엇이 우월하다는 답은 없습니다.
부드럽고 맑은 풍미의 결을
더 선호하시면 브루잉,
짧고 강렬한 임팩트를
원하시면 에스프레소가 잘 맞습니다.
같은 원두로
물 온도·분쇄·추출 비율을
소폭만 달리해 보며
자신의 최적점을 찾아보세요.
커피 한 잔과 함께
몇 줄의 테이스팅 메모를 남기면
취향의 지형도가 선명해집니다.
오늘의 컨디션과 순간의 목적에
맞춰 커피의 방식을 고르는 것,
그 자체가 커피를 마실 때, 커피를
더욱 풍부하게 즐기는 방법입니다.
Edit ・ Jiwoo
Image ・ @gocafein_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