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은 대표원장 혼자 진행하는 것보다 실장과 팀장 등의 중간관리자와 같이하면 좋다. 3명의 심사위원이 지원자를 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렇게 하면, 더 세심하고 다각적으로 지원자의 태도를 관찰할 수 있다. 면접 질문은 즉흥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심사위원이 미리 준비해야 한다. 모든 지원자에게 100% 통일된 질문을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어느 정도 굵직한 틀은 정해두는 것이 좋다. 다음은 면접을 크게 4단계로 나눠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본 것들이다.
1) 서류제출
병원만의 독특한 지원서 양식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양식에 맞춰 작성하여 제출하게 한다. 이것은 지원자 입장에서는 분명히 번거로운 작업이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수용하는 모습을 참고하여, 정말로 우리 병원에 입사하고 싶은 사람인지, 아니면 그냥 여기저기 찔러보는 사람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
2) 면접 전 대기실
면접 전 대기모습을 살펴보자. 대기실에 앉아 있을 때의 모습에서 무의식중에 나오는 행동을 살펴보자. 그리고 차와 음료를 대접하면서 지원자의 감사태도와 표정 등을 관찰한다.
3) 면접
면접시간은 기본을 1시간으로 한다. 상대가 충분히 예측한 내용들을 묻지 말고 일상 대화를 나누자. 그러다보면 지원자의 삶에 대한 태도를 조금은 파악할 수 있다. 면접이 다 끝나면, 마지막으로 궁금한 것이 있는지 물어보며 관심사와 생각을 파악한다. 병원에 잘 어울리지 않고, 너무 이질적일 것 같은 사람은 선발하지 않는 것이 좋다.
4) 실전평가
면접자를 꼭 파악해보고 싶다면 최소 반나절에서 최대 일주일정도 함께 일해 보는것도 좋다. 성실성, 근무태도, 사람에 대한 자세, 말투, 기술숙련 정도를 알아볼 수 있다. 물론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며 진행해야 한다.
좋은 직원 한 명을 채용하려면 이 정도의 준비와 노력은 필요하다. 이러한 시스템이 병원에 잘 갖춰져 있어야 한다. 이 정도의 노력과 준비가 없이 좋은 직원 채용을 기대하면 안 된다. 이젠 시대가 변했다. 직원도 모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