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싸는 여자.

2020.03.03.화요일. 맑은날씨. 공기는 무섭다.

by Celine

그녀는 오늘도 짐을 싼다. 이제 그녀에게 짐을 싸고 푸는 일은 아무 것도 아니다. 아니 어느 날 부터인가 짐을 싸고 푸는 일들이 그녀에게는 일상이 되어 버렸다.


트렁크와 가방을 지하 주차장까지 끌고 내려와 차곡차곡 차에서 흔들리지 않게 실은 후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한마디를 내 뱉는다."이런 젠장! 힘들어."


한달동안 또 다시 서울을 떠날 계획이다. 이번엔 또 무엇을 위해 떠나는지도 사실 모르는 그녀.


그녀는 애기들과 무탈하게 서울로 다시 돌아오길 바라며 잠시 후 출발할 예정이다. 고속도로를 또 달리기 위해서 말이다.


진짜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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