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어 버린 시간.

감자와 오후 나들이.

by Celine

요 며칠 늘어지고 늘어진 몸을 되살려야겠다 싶어 오후 세시쯤 감자와 차에 올랐다.


일영역!!!

언제 멈추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다.(자료를 찾아보고 싶지 않다 솔직히.)

한때는 사람들이 내리고 오르고 기차는 멈추고 출발하였던 곳. 누군가는 설렘을 안고 기다림의 시간이었을 공간. 또 누군가에겐 이별의 아쉬움과 슬픔의 공간이었을.


오늘도 멈추어진 공간은 말이 없었다. 침묵의 힘! 그 공간에 담겨 있을 많은 이야기를 제멋대로 상상하며 감자와 집으로 돌아왔다. 런던에서 잠시 머물던 당시 내가 살았던 동네의 기차역과 많이 닮은 모습이라 옛 추억 때문인지 괜스레 콧등도 살짝 시큰했었다.


가끔은 시간이 멈추었으면 싶다. 믿기지 않는 행복과 환희의 순간 그리고 정신과 육체적 고통이 다가옴을 이미 알고 있기에 그 순간을 받아들이는 것이 두려워 터지기 전의 일촉즉발 순간에도.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면 나란 사람도 끝내 인간이기에 속세를 벗어나기엔 이미 글러 먹은 속물이라고 스스로 말하고 싶다.


토끼처럼 마냥 신이 났던 감자는 지금 나의 곁에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잠이 들었다. 사랑스럽다 나의 감자!


감자공주~~ 무엇이 공주의 시선을 뺏았은게요?ㅎ
♡~~토끼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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