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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그냥 끄적끄적.
2020년 나의 가을 이야기.
by
Celine
Sep 25. 2020
"Ya~~~~~~ 너 꼭 거기서 자야겠어? 꼭 이래야겠니?"
잠시 후 조용해진다.
지금 나는 딸과 함께 있다. 감자와 딸이 아침부터 티격태격 쌈질 중이다. 언니의 머리 위로 올라가 베개를 뺏자 딸은 화가 난 모양이다. 그냥 베개를 내어주면 될 것을.., 나쁜 딸뇬이다. 난 감자를 더 사랑하나 보다.ㅎㅎ
아침 참으로 이쁜 풍경이다. 딸은 남 다른 세상에 살고 있어 그녀를 이해하려면 한참의 시간이 필요하다.
짐을 다 가지고 오지 않았다. 차에서 말이다. 주차장에 세워둔 차 안엔 나의 여름옷들과 짐들이 뒷좌석에 가득하다. 꾀가 나서인지 한 번에 나르는 것이 귀찮아 급한 것만 빼고는 아직도 그대로다. 언젠간 다 옮겨지겠지 하는 느슨한 이 마음의 정체는 무엇일꼬?
나이가 들어간다. 꾀도 늘어간다. 귀찮음도 늘어간다. 그러나 생각과 순수함은 자꾸 짧아지고 사라져 간다.
어제는 세수도 안하고 친구에게 끌려나와 산책을 했다. 감자는 역시 사랑이다.ㅎㅎ 하늘이 푸르다 못해 눈이 부시다. 그 하늘을 바라보며 내 마음은 왜일까? 깊고 시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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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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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그냥 좋습니다. 정말 소중한 것들에는 이유가 없듯 그림이란 삶이며 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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