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이주를 하려 한다. 곧 봄이 오기 전.
일단 지낼 집은 구해 웬만한 짐들은 정리를 마친 상태이다.
그러나 이곳으로 보금자리를 다시 잡기 위해선 나에게 주어진 아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너무도 많다.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이러한 벅참이 내게 다가올 때면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빠져나가듯 스르륵 자연스럽게 부드럽게 해결되었으면 한다. 이젠 혼자라는 것이 벅차고 힘들다. 그래서 오늘 나는 신이 미워졌다.
신께서는 제게 어찌하여 이리도 큰 짐들을 삶 속에 늘 남겨 주시는 건가요? 이젠 저도 지치고 힘이 듭니다.
그러나 제가 짊어져야 할 것들이라면 사양하지 않으렵니다. 부디 저의 앞날에 희망이라는 것을 남겨 주소서!
집에서 차로 십여분 거리에 있는 제주바다.
오늘따라 매서웠다.
딸기 민트 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