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 읽는 시.

유리관 속에서 - 김명순

by Celine

유리관 속에서 - 김명순


유리관 속에 춤추면 살 줄 믿고...

이 아련한 설움 속에서 일하고 공부하고 사랑하면

재미나게 살 수 있다기에

미덥지 않은 세상에 살아왔었다.

지금 이 보이는 듯 마는 듯한 관 속에

생장(生葬)되는 이 답답함을 어찌하랴

미련한 나! 미련한 나!


-1924년 5월 24일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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