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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eline Dec 26. 2019

아침의 끄적임

너에게

눈을 뜨자마자 커피를 내린다. 마시기 좋은 적당한 온도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양치를 한다. 감자를 꼭 끌어안고 식어 버린 커피를 마시며 오디오의 볼륨을 높인다. 쌉싸름하면서 고소한 커피의 향기와 맛은 이 아침 나를 행복하게 한다. 집안 가득한 커피 향과 함께 또 책을 뒤적인다. 


너는 다가오는 봄보다 따스했고

불어오는 람보다 시원했으니

어찌 내가 모른 척 지나갈 수 있을까?


이런 사람을 만나고,  이런 사람과 사랑하세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나를 한눈에 찾아내는 사람.

또, 많은 이들이 보고 있음에도 창피해하지 않고

애정 어린 마음을 당당하게 표현할 줄 아는 사람.


그러니까


함께하는 매 순간을 기적으로 만들어주는 사람.

'

당신의 이야기를 눈 반짝이며 들어주는

그런 사람을 만나요.

이것저것 당신을 지치게 하는 것이 많은 요즘,

당신의 투정을 잘 받아주고

"나는 네 편이니까 걱정 마"라는

믿음직한 말을 건네며

언제나 진솔한 눈빛으로 바라봐 주는 사람.


당신에 대해서는 알아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당신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지고 싶어

노력하는 사람 말이에요.


그런 사람과 함께하는 만큼은,

그 어떤 힘듦 속에 놓여 있더라도

불행하다고 느끼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어주고 지켜주는 사람이 있다는 든든함에,

당신은 더 어여쁘고 근사해질 거예요.


명심하세요.

사랑 앞에서 '진심'보다 강력한 그 무엇은

아무것도 없어요.


너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나.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너를 바꾸려는 사람 말고

너의 본래 모습에서 매력을 느끼고

그 모습을 가장 사랑해 주는.


<너에게/하태완 저/2017/(주)넥서스> 중에서.


세상  어디에 내 발에 꼭 맞는 신발이 있으랴. 불완전한 나를 인정하듯 그 또한 신(God)이 아닌 인간임을 인정하는 것이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기본 신뢰인 것을.


나의 부족함 따위를 채워 줄 사람이 아닌 내게 사람 냄새와 따스한 온기가 가득 스며들 수 있는 사람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choijak님의<애매해서 외로운 아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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