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자신을 바라보며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자책만 하던 나는 브런치에 글을 올리며 생각했었다. 예전과 다른 글쓰기 즉 문체의 어눌함 그리고 조잡한 글솜씨. 간략하지 못하고 주절주절. 그리고 오타 투성이 나의 글. 아! 나는 더 이상 글을 쓰면 안 되겠구나라고 말이다. 세상 그러니까 사회라는 구성체 속에 속한 나란 존재의 쓸모에 대해 생각하며 겉으론 아무 일없는 척? 하였으나 실상 쪼그라진 마음으로 생활한 것은 일과 공부를 모두 손에 놓은 후 줄곧 이어졌었다. 다시 사회로 돌아갈 수 있을까?하고 말이다.
뜻밖의 메일이 왔다. 다음 주부터 이곳에 예술 칼럼을 쓰기로 담당자와 이야기를 마쳤다. 매월 격주 금요일. 기간은 내가 쓰고 싶지 않을 때까지.
다음 주가 시작이다. 전과 같은 설렘은 많이 줄었으나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다. 일단 나에게 정식적인 일 그러니까 꼭 해야만 하는 과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젠 느긋이만 살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잡생각 할 시간이 줄어들면 더 건강해지겠구나 싶다.) 일 년 반의 시간 동안 세상을 향해 눈감고 있던 나는 이제 정말 눈을 떠야 하는가 보다.
감히 세상을 아래로 바라볼 수 없는 나의 맘은 하늘이 더 잘 알고 있을 터이니 일단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련다.
곧 생일도 다가온다. 한 해를 시작하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을 수 있어 좋다. 오늘도 사랑해라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