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난 잎 — 나 더하기 펭귄 씨는 하나

사랑은 몬스테라처럼 피어나

by 주나함

**『사랑은 몬스테라처럼 피어나』 제3부 <구멍난 잎 — 나 더하기 펭귄 씨는 하나>**는

다시금 우리, 같지만 다름

내려놓아 만든 자리

이렇게 총 두 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사랑은 두 사람이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종종 관계를 ‘채워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같은 마음을 나누며, 서로를 통해 비어 있던 부분이 채워지는 일이라고.


하지만 함께 여러 굴곡을 지나며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가 되어간다는 것은 단지 풍족하게 채워지는 경험만은 아니라는 것을요.


때로는 제 자신을 내려놓아야 했고,

제 생각과 감정을 잠시 뒤로 물러 두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자아를 내려놓고 상대를 이해하며 포용하는 순간들 속에서,

관계는 오히려 더 깊어지고 단단해졌습니다.


처음에는 나의 옳음을 내려놓아 만든 구멍, 그 틈들이

결핍처럼 보였습니다.

이해받지 못한 마음, 서운함, 서로 다른 방식에서 오는 갈등들.


하지만 그 구멍이야말로 우리가 진짜 하나가 되어가는 증거였습니다.


몬스테라의 잎은 하나지만,

그 안에는 여러 갈래의 구멍과 갈라짐이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결핍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것은 잎이 건강하게 자라났다는 증거라고 합니다.


이 장에 실린 두 편의 글은

그 ‘구멍’이 만들어지는 시간을 지나며 깨닫게 된 이야기입니다.


관계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완전히 채우는 존재가 아니라,

때로는 서로를 위해 자신을 내려놓으며

더 큰 성장을 경험하며 마음의 지경을 넓혀간다는 것을,

비로소 하나의 잎처럼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결핍처럼 보였던 틈들이

사실은 완전한 하나를 만들어가는

가장 귀한 발자취였음을 깨달아가는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