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토호쿠지방. 그 중 후쿠시마는 멜트다운 된 원전으로 지금도 고통받고 있는 시민들이 많다. 매년 일본방송사들은 동일본대지진을 주제로 잊혀져가는 아픈 기억을 환기시키고, 희망의 메세지를 던지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올해는 후쿠시마현에 집결한 젊은 의사들의 도전이 눈에 띄였다.
2018년 NPO법인 의료,건강과 사회연구소가 일본능률협회가 주관하는 KAIKA 어워드(인간중심의 경영과 메니지먼트를 보급화하고 중요한 경영과제에 따른 제언활동하는 조직에 수여하는 상)를 수상했다. 이 조직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젊은 의사들이 후쿠시마현 하마토오리(福島県の浜通り) 에 있는 병원에서 지역주민을 보살피고, 국내외에 정보(원전사로로 인한 지역주민의 건강)를 발신하고 있다.
이 조직의 핵심멤버는 4명이다. 이사장 츠보쿠라의사, 이사는 오사키의사와 모리타의사, 간사는 세키시상이다. 츠보쿠라, 오사키, 모리타 3명의 의사는 모두 도쿄대학의학부 졸업생이다. 츠보쿠라 의사는 2011년 4월, 오자키의사는 2014년 10월, 모리타의사는 2014년 4월부터 하마토오리에 있는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들은 멜트다운 된 원진피해지에 도움이 되고자 스스로 후쿠시마현으로 왔다. 진료를 통해서 관계자와의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지역과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고 있다. 그들은 지역주민의 의료를 책임지고, 기존의 의사육성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곳에서 츠보쿠라의사를 비롯한 젊은 의사들은 존재감은 매우 크다고 한다. 소우마중앙병원과 미나미소우마시립종합병원에는 40세이하 의사가 총 13명근무하고 있는데, 지진 재해 전보다 5명이 늘었다. 흥미로운건 13명 중, 7명이 후쿠시마의대출신이 아니고, 타지역에서 스스로 지원하여 이곳으로 온 의사들이다.
최근 재해의료는 세계에서 주목받는 분야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에서 원전건설이 진행되고, 원전사고의 정보는 귀중하다. 이렇게 보면 동일본 대지진 후의 하마토오리에는 세계의 의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이 응축되어 있다. 젊은 의사들은 이곳에서 진료를 하며, 2011년부터 2018년까지 115 영문논문을 발표했다. 그 중 95논문이 후쿠시마관련이다.
내부피폭검사를 시작한 것은 미니미소우마시립종합병원이다. 2011년 9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주민 9,498명을 검사했다. 이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 사고에 의한 내부 피폭의 실태를 처음 세계에 보고한 것이다. “JAMA-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의학 잡지 중 하나”에 소개되었다. 후쿠시마원전사고의 피폭이 문제가 될 수준이 아님을 알렸고, 후쿠시마의 괴소문피해대책에 공헌했다. 현재도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동일본대지진 후에 모인 젊은 의사를 중심으로 후쿠시마에서 새로운 의료가 태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