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산업을 무기로

by 에도가와 J

2018년 6월, 내가 존경하는 M본부의 최선배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최선배: 종우~ 잘있지?

김코디: 네 선배님도 잘지내시죠?

최선배: 8월쯤 <시시콜콜 택시>취재로 일본을 가야할 것 같아.

김코디: 무슨 내용인가요?

최선배: 포항시가 신해양시대, 환동해 중심도시로 도약하자는 비젼을 제시했어요. 회색빛 제철도시라는 이미지를 벗겨내고, 포항만의 독특한 컨셉으로 해양관광을 활성화시키고 제철산업이외에 산업의 다변화 및 산업단지육성 등의 경제적 성공을 이뤄내려고해. 그래서 이번 프로그램에선 환동해 중심도시로서 포항이 지닌 충분한 잠재력을 짚어보고, 포항시보다 앞서 동일한 고민했던 일본사례를 살펴볼려고 해. 김코디: 포항과 비슷한 키타큐슈시가 적합할 것 같아요. 제철소가 있었고, 환경과 산업을 무기로 급도약한 도시로 주목받고 있어요.


찬란한 도시가 최악의 환경으로 몰락

1901년 일본 국내 최초로 근대용광로를 가진 야하타제철소가 키타큐슈시에 건설되었다. 키타큐슈공업지대는 일본 4대공업지대 중 하나로 일본의 근대산업에 불을 지폈고, 고도성장을 뒷받침하며 키타큐슈시는 꽃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러나 1960년대 접어들면서 심각한 산업공해로 인해 도시가 몰락하기 시작했다. 공장폐수로 인해 대장균도 살수 없을 정도로 바다는 죽어갔고, 매연의 하늘 또는 일곱색깔의 연기가 하늘을 뒤덮어 대기오염은 국내 최악이였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원래 키타 큐슈시에 원자폭탄을 투하할려고 했는데, 목표지점을 확인할수 없을정도로 대기오염이 심해서 나가사키로 변경했다는 얘기도 있다.


최악의 환경도시가 최고의 환경도시로

“파란 하늘을 만들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환경문제에 발벗고 나선건 자녀건강을 걱정한 위대한 어머니들의 시민운동이였다. 부녀회를 결성하고, 자발적으로 수질과 대기 오염을 조사했다. 이런 작은운동은 기업과 행정에게도 큰 변화를 주었다. 산관학민의 제휴로 하나씩 하나씩 해결해나가기 시작했다. 기업은 생산공정의 개선, 오염물질제거처리시설을 설치하고 공장녹화를 적극적으로 실시했다. 배기가스처리, 자원과 에너지절약을 철저히 함으로써 클리너 프로덕션기술까지 완성했다. 행정은 시민의 목소리를 무시하지 않고 신속하게 대응했다. 공해를 상시 감시하기 위한 공해감시센터를 비롯하여 공해를 과학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조직을 정비하고, 공해방지대책을 추진하기 위한 재정조치와 규제제도 등을 마련했다. 이로써 1980년대 접어들면서 그 성과가 보이기 시작했다. 1987년 환경청으로부터 “파란하늘이 있는 동네”로 선정될 정도로 대기오염으로 부터 탈출하였고, 죽음의 바다는100가지가 넘는 어패류가 서식하고, 많은 들새도 날아올 정도로 회복되었다. 이 성공모델은 아시아국가에 대한 환경국제협력으로 전개되고 순환형사회나 저탄소 사회만들기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2008년 환경모델도시로 선정, 2011년에는 환경미래도시로, 더 나아가 2018년에는 아시아지역에서 처음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SDGs추진을 위한 세계모델도시로 선정됐다. 이 모든 것은 “시민의 힘”과 “대화”에서 나온 것이라고 인구에 회자되고 키타큐슈시민의 자랑거리다.


환경과 산업을 무기로

키타큐슈시는 과거의 역사를 묻어버리지 않고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환경배려형의 도시계획을 세우고, 환경정책과 환경산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환경교육이 뒷받침이 되어야하는데 환경박물관을 거점센터로 홍보하고 있다. 키타큐슈시의 변천사, 공해극복의 역사, 지구환경과 우리, 환경기술과 에코라이프, 키타큐슈시 환경미래도시라는 5가지 테마로 구성되어있고, 매년 10만여명이 방문한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또한 이 도시를 지탱해준 산업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기술혁신을 하고, 그것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한 산업관광에도 힘을 쏟고 있다. 단순히 눈으로 보고 끝나는 관광이 아니라 직접 산업현장을 체험해보는 것이다.



키타큐슈시는 공업도시나 산업도시의 이미지가 강해서 관광지로는 지명도가 높지 않았다. 지역자원인 제 조업의 특징을 살려 산업관광을 알리기 시작했다. 시와 상공회의소 그리고 관광컨벤션협회가 키타큐슈산업관광센터를 만들어 조직을 단일화하고, 지역의 새로운 협력사업자와 공장개척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현재 59업체가 참여하고 있고, 분야도 매우 다양하다. 키타큐슈시는 산업관광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관광객은 즐거움과 소비로 보답하고, 기업은 견학온 소비자로부터 목소리를 듣고, 지역민들은 지역기업에 대한 애착을 가지게되고, 지속발전가능한 도시경쟁력을 갖추는데 든든한 자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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