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고시마현의 명물
큐슈의 남쪽동네 카고시마현(鹿児島県). 메이지유신의 주역인 사이고 타카모리(西郷 隆盛)를 비롯하여 타네가시마우주센터,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야쿠시마(屋久島)와 매 년 수십번 분화하는 활화산 사쿠라지마(桜島) 등 문화, 우주산업과 자연분야에 풍부한 자원을 가진 매력적인 곳이다.
카고시마현의 심볼인 사쿠라지마는 활화산이 없는 한국에선 상상하기 어렵고 위험천만 것으로 인식되겠지만, 이 지역민들에게는 삶의 일부분이자 비옥한 땅을 만들어준 장본 인으로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이 지역의 화산재토양은 화산에서 날아온 경석(軽石)을 포함하고 있어 공기와 물을 잘 통과시키고, 가볍고 부드러우며 영양분이 듬뿍 들어있어 농산물이 잘 자란다. 특히 사쿠라지마무(桜島大根)는 무게가 무려31.1킬로그램에 둘레는 119센티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무로 기네스북에 등록되었고, 이 지역의 명품 농산물인 고구마는 종류도 많고 일본전국 생산1위(점유율 35%)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1910년에 창업한 바바제과(馬場製菓)는 이 지역의 명물인 고구마를 이용하여 사츠마킹츠바(薩摩きんつば)을 탄생시켰다. 일본에서 킹즈바는 원래 오사카에서 고안된 과자 로 한천을 넣어 팥소를 네모나게 만들고 물에 푼 묽은 밀가루반죽을 발라서 살짝 구운 디저트인데, 이곳에선 팥소대신 고구마를 페이스트(paste)로 하여 만든다. 2005년에는 천황에게 헌상한 명과로 알려지면서 지역에선 자긍심이 강한 디저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