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의 성지, 카가와현(香川県). 우동집수는 전국 15위이지만 우동소비는 전국1위다. 무려 1년간 1인 소비량이 62kg로 쌀소비량보다 많고, 우동에 지출하는 금액은 2위인 사이타마현의 2배다. 우동호텔에, 10분만 영업하는 우동집에, 면을 끊어서 먹으면 안되고 면을 단면으로 잘랐을 때 정사각형이 나와야하는 등 우동 사랑이 특별하다.
일본은 언제부터 우동을 먹었나?
홍법대사가 당에서 사명을 다하고 일본으로 돌아올때, 당의 서안에서 반죽된 밀가루를 삶아서 만든 콘톤(混沌こんとん)이 조금씩 변하여 우동(うどん)이 되었다는 홍법대사설(弘法大師説)과 일본의 무로마치시대(1338년-1573년)에 서민들이 밀가루를 반죽해서 만든 경단이 쌀보다 풍만감이 좋아 국에 넣어서 먹었다고 한다. 이것을 응용하여 우동이 되었다는 경단즙설(団子汁説)이 있다고 한다. 카가와현의 사누키우동은 켄로쿠시대(1688년-1704년)말기에 그려진 콘피라제례도(金毘羅祭礼図)에 우동집이 등장하는걸보아 300년전부터 먹지 않았나 싶다.
우동을 만들려면 밀가루, 소금과 간장이 필수적이다. 카가와현은 날씨가 온화하고 맑은 날이 많다. 하지만 강수량이 적어서 농사를 짓기 위해 16,000개의 저수지를 만들었다고 한다. 선조들의 지혜로 밀을 손쉽게 구할수 있었다. 소금은 비가 적게 내려 세토나이카이(瀬戸内海)부터 천일염을 생산하기에 최적의 장소였고 에도시대(1603년-1867년)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반면 간장은 소금과 관계가 있다. 당시 간장은 에도주변의 큰도시에서 생산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카가와현은 소금을 전국에 납품하면서 도시와 교류를 통해 간장제조기술을 배웠다고 한다
사누키우동은 뭐니뭐니해도 면발이다. 입에 넣었을 때 표면은 맨들맨들하며, 씹으면 쫀득쫀득하다. 반죽된 밀가루의 수분량을 조절하여 글루텐의 탄력을 강하시키고, 염분량을 조절하여 밀가루의 단백질 분해효소작용을 억제시키기때문에 훌륭한 면발이 만들어진다. 카케우동, 붓카케우동, 자루우동, 카마아케우동 등 우동종류가 다양하다. 그 중, 대표선수는 자루우동으로 츠유에 면을 찍어서 먹는다. 저랑 본고장 사누키우동투어 가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