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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싹지기 Apr 04. 2024

잔인한 4월, 상추에겐 성장의 달

덕분에 봄나물이 가득한 밥상을 맞이한다.

역시 4월, 모종들이 부쩍 잘 자란다.


이제 상추 모종들은 정식을 할 단계까지 성장을 했다. 성장의 정도가 고른 편은 아니어서 다음 주에는 잘 자란 것들부터 먼저 정식을 할 생각이다. 올해 처음 파종을 시작한 기능성 상추인 흑하랑을 기대하는 이들이 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이들이다. 수면 유도와 신경 안정에 도움이 되어 숙면에 효과가 있다는 락투신이 일반 상추의 124배라니...


다행스럽게도 흑하랑도 다른 상추와 마찬가지로 발아가 잘 되고 성장세도 크게 차이가 없어 재배에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실제로 어떤 차이가 있을지는 아직은 직접 확인을 해보지 못했기에 여러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효과를 확인해 볼 생각이다.


왼쪽부터 3월 3일에 파종한 꽃상추와 청상추 그리고 3월 9일에 파종한 흑하랑 (4/3 수)



겨울 상추들.

겨우내 생생하게 자란 것들은 색이 아주 진하고, 봄이 되면서 스스로 싹을 틔운 상추들은 색상이 아주 밝다. 겨울 상추는 튼실해서 아삭한데 겨울을 나면서 곁줄기들이 생기는 것들이 있다. 처음 보는 모습이다. 봄에 싹이 올라온 것들은 부드럽다.  (4/3 수)


상추 옆에 일찍 싹이 올라온 방아도 제법 자랐다.  (4/3 수)


아삭이 상추는 이제 수확을 시작해도 될만하게 손바닥 크기로 자랐다. 그런데 아직도 흙속의 벌레들이 완전히 제거가 되지 않았는지 잎이 넘어지는 것들이 있다. 친환경 액상 살충제는 수확기에 뿌려도 인체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니 액상으로 엽면에 살포를 해야 될 듯...  (4/3 수)


겨울 동안 자랐던 쪽파들은 미처 잘라내기도 전에 꽃대가 올라와 버렸다. 쪽파는 꽃대가 올라오면 억세어지니 먹을 것이 없다.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성장 속도가 빠르니 억세어진 잎들은 다시 한번 잘라내고 다시 성장을 시켜야 될 것 같다. 노지에 심은 것은 지금이 한창 잘 자라는 때이다. 4월 중순 이후에는 파리들이 알을 낳고 부화를 한다고 하니 엽면에 친환경 살충제를 뿌려야 할 때가 되었다.   (4/3 수)


아직 수확을 하지 않은 부추들은 잎이 마르기 시작한다. 봄에 가장 먼저 잘라서 수확을 했던 부추들은 깨끗한 이파리로 다시 올라오고 있다. 부추는 잎끝이 말라도 손질하는 데에 시간이 걸릴 뿐, 먹는 데에는 크게 지장이 없으니 잘라내고 새로 자라게 해야 할 정도가 되었다.  (4/3 수)


루꼴라는 너무 조밀해서 성장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조금씩 솎아낸 부분만 정상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조밀해도 너무 조밀해져서 난감하다. 새싹을 솎아내 시간을 들여 손질한 후에 샐러드에 넣어보니 향이 참 독특하다. 나름 매력적인 향이 나서 좀 더 자라면 어떤 맛일까 은근히 기대가 된다.  (4/3 수)

* 옆에 구역을 나누어서 심은 눈개승마와 어수리는 아직도 소식이 없다. 무엇이 문제인가?


꽃대가 올라온 월동춘재. 일명 시나나빠라고도 하는 유채이다. 어느 자료에는 시나나빠와 유채는 조금 다르다고도 하는데, 대부분의 자료는 같은 것으로 본다. 외관상으로 차이를 못 느끼겠다. 어릴 때는 시나나빠 같은 나물이 상에 올라오면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런 채소들도 맛이 있다. 데쳐서 무치면 고소한 맛이 나는 나물이 된다.

겨울을 나고 가장 먼저 성장을 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잠시 방심한 사이에 꽃대가 올라온 것이 절반이 넘는다. 이제야 꽃대가 올라오지 않은 것들은 솎아낸다. 이왕 꽃대가 올라왔으니 꽃이라도 봐야겠다 싶다.  (4/3 수)



씨감자를 심었다.


요즘 비가 자주 내린다. 어떤 이는 작년에 비해서 10배는 더 오는 것 같다고도 할 정도이다.

비닐하우스 안에 만든 틀밭은 비가 오든 안 오든 인공적인 관수작업을 해주어야 하는 것이 탈이지만 그래도 크게 불편한 것은 없다. 노지에 있는 틀밭에는 비가 자주 오는 것이 더 편하지만, 원래 논으로 쓰던 농지에 만든 밭이어서 틀밭 주변의 물이 잘 빠지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좀 불편하다. 장화를 신지 않으면 텃밭에 접근을 하기가 어렵다. 배수에 대한 대책을 천천히라도 세워야겠다.


첫 해에 상토를 주로 사용한 틀밭이어서 흙들이 가라앉아서 우분퇴비와 밭흙으로 보충을 했다. 그다음 날에 비가 바로 와줘서 따로 물을 주지 않아도 되어 좋았다. 비를 맞으며 미리 구입해 둔 씨감자를 잘라서 심었다. (4/3 수)  *두백감자





화분에서 싹이 튼 호접초는 벌써 이만큼 자랐다.


겨울 동안 노지에 화분을 둔 천리향에 꽃이 폈다.


마당의 머위들. 이맘때에 가장 먹음직스럽고 예쁘게 자라는 머위들. 입맛이 돈다.


화분채로 마당에 심어둔 튤립들이 꽃대를 쑥쑥 올리더니 일부는 꽃을 피울 채비를 하고 있다.


이맘때의 마당에서 가장 화려하게 꽃을 피우는 벚나무의 꽃망울은 아직 완전히 피어나질 않았다. 4월에 들어서면서 빠른 속도로 개화를 하고 있다.


원가지들이 죽어서 새로운 가지가 중간에 올라온 벚나무는 아직은 조촐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


완전히 개화한 자두나무의 꽃들. 일찍 꽃을 피운 살구나무는 꽃잎이 모두 떨어졌다.


자두나무와 거의 비슷해서 구분이 쉽지 않은 배나무 꽃들.

배꽃과 자두꽃의 명확한 차이는 꽃이 달리는 모양새가 다른 것이 첫 번째이고, 자세히 보면 꽃잎의 모양과 색상이 조금 다르다.


미국제비꽃

종지나물이라고 하는데 어린잎은 식용을 한단다. 하지만 아직 이 나물을 먹어본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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