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 퀘스트 : 다른 시선으로 사진 찍기

무기력 탈출, chat GPT에게 퀘스트를 받다!

by 일칠삼공
이 글은 일상의 나태함과 무기력 해소의 목적으로, chat GPT에게 퀘스트를 받고 그 과정을 글로 남기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나는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책에 빠져들었다. 책에 대한 나의 구애는 초등학교 시절, 사촌 형이 빌려온 만화책에서 시작됐다. 방학이 되면 모아 둔 용돈을 꺼내서 집 앞 만화방의 작은 의자에 앉아 하루종일 만화를 봤다. 선불로 대여료를 충전하면 더 많은 만화책을 볼 수 있었기에, 여유가 있을 때마다 선불로 대여료를 충전했다.


당시 만화책 대여료는 200원. 만 원을 충전하면 최소 50권을 빌려볼 수 있었다. 나중에는 사장 아주머니와 친해져서 잠깐 동안 가게를 대신 봐주기도 했다. 가게를 보는 동안 만화책을 공짜로 볼 수 있었기에, 나는 주인아주머니가 문 닫는 시간까지 돌아오지 않기를 바라곤 했다.


그리고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가는 시절, 해리포터를 알게 되며 판타지 소설의 매력을 깨달았다. 때마침 동네 도서대여점에서 판타지, 무협 소설도 빌려볼 수 있었기에 그때부터 소설을 미친 듯이 읽기 시작했다.


그렇게 고등학교 때까지 판타지, 무협 소설을 꾸준히 읽고 간간이 추리, SF 소설도 읽었다. 그리고 대학에서 뜻이 맞는 동기들을 만나 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본격적으로 세계 문학, 고전 등을 읽기 시작했다.


대학을 진학할 때 딱히 가고 싶은 학교가 있진 않았다. 다만 글을 쓸 수 있는 학과면 좋겠다고 마음먹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광고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이 있었다. TV, 라디오, 신문 광고 등의 문구를 작성하는 직업이었다. 한 줄의 광고 메시지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직업입니다,라는 소개 문구에 마음이 설렜다. 그래, 이거다.


그렇게 나는 광고홍보학과로 진학하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광고홍보학과에서 카피라이팅 수업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4년 과정에서 카피라이팅 수업은 2학점 1과목이 전부였다. 나중에 깨달은 사실이지만, 내가 다니는 학과는 광고 기획 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수업 위주로 짜여 있었다.


당시에는 방황도 많이 했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 보면 당시의 배움으로 현재까지 먹고 살고 있다. 기획은 세상 모든 일의 뼈대가 되는 중요한 요소다. 그렇기에 당시 배운 것들을 적극 활용해서 지금의 단단한 나를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시 대학 시절로 돌아가자면, 당시 광고홍보학과 수업에는 아이디어 발상을 위한 다양한 수업과 과제들이 있었다.


지금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사막에서 보일러를 팔아라.', '북극에서 에어컨을 팔아라'와 같은 난해한 과제들도 많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바로 이거였다.


"다르게 봐라."


같은 사물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새로운 크리에이티브가 될 수 있다. 농부에게 사과 한 알의 의미는 매출 1,000원에서 그칠 수 있다. 애벌레에게는 평생 동안 다 먹지 못할 훌륭한 식량이 될 수 있다. 스티브 잡스에게는 전 세계 최고의 IT 기업을 대표하는 상징이 될 수 있다.


같은 사물도 어떻게 보느냐, 누가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여덟 번째 퀘스트: “색다른 시선으로 사진 찍기”


목표: 일상적인 사물이나 풍경을 색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사진으로 찍어보세요.

• 평소 잘 보지 않는 낮은 시점이나 높은 시점, 혹은 아주 가까이 다가가 찍어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조건:

• 최소 3장의 사진을 찍어보세요.

• 각 사진에서 사물을 어떻게 다르게 보이게 했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세요.


기록하기:

• 찍은 사진과 함께 색다른 시선을 시도하며 느낀 점을 2,000자 이상의 글로 작성하세요.

• 일상적인 사물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는지, 사진을 통해 어떤 변화를 경험했는지 적어보세요.


이 퀘스트는 창의성과 관찰력을 키울 수 있는 도전이에요. 즐겁게 시도해 보세요!



오랜만에 대학 시절 과제를 받은 마음으로 거리를 걸었다. 일상 속에서 보았던 익숙한 사물과 현상을 낯설게 보도록 노력했다.


익숙함을 낯섦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한 끗 차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금만 더 고민해 보면 평소 생각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이 눈앞에 나타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다른 시선으로 찍은 3장의 사진과 생각들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색다른 시선으로 사진 찍기 ①
KakaoTalk_Photo_2025-01-04-15-19-01.jpeg 집 근처 지하철 역 출구 안내 구조물을 찍어보았다.


첫 번째 사진을 결정했다. 주변을 유심히 살피던 중, 지하철 출구 번호를 안내하는 구조물로 시선이 갔다. 그리고 평소 눈여겨본 적 없던 숫자를 바라봤다.


사진 속 동그라미 안에 적힌 327은 무엇을 의미할까?


어느 정도 예상한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위 사진의 숫자 '327'은 역번호를 의미한다고 한다. 역번호는 도시철도나 광역철도 등에서 노선에 따라 역마다 번호를 부여하는 체계를 의미한다(출처 : 나무위키)고 한다.


번호 등에 따라 역의 위치를 쉽게 알게 하거나, 그 지역의 언어가 익숙지 않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보다 역을 쉽게 인식하기 쉽게 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한다.


보통 맨 앞자리는 노선 번호를 나타낸다고 한다. 327 또한 3호선이기에 맞는 듯하다. 그리고 뒤의 두 자리는 기점을 기준으로 하나씩 증가하는 형태를 띤다고 한다. 즉, 327이란 3호선 기점으로부터 27번째 정거장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노선 연장 등의 이유로 숫자의 증가 형태와 무관하게 배정될 수도 있는데, 사진에 해당하는 경복궁 역도 마찬가지다.


경복궁 역은 3호선 초기 개통 시 역번호가 부여됐는데, 추후 다른 역이 확장되며 번호가 꼬였다고 한다. (궁금해서 GPT에게 물어보았더니 친절히 알려주었다.)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다.


색다른 시선으로 사진 찍기 ②
KakaoTalk_Photo_2025-01-04-15-18-34 001.jpeg 너와 나의 연결고리


조바심에 놓친 인연이 있다. 성격도 잘 맞고, 취향도 비슷하고, 외모도 마음에 들었다. 그렇기에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이 컸다. 다시없을 인연이라는 생각에 상대를 내 쪽으로 힘껏 당기곤 했다. 지금 그녀는 곁에 없다.


관계에는 느슨함도 필요하다. 오직 당기는 힘으로 너와 나 사이의 관계를 잇게 된다면 고리는 결국 끊어지고 만다. 오히려 느슨한 고리가 오래도록 끊어지지 않는 법이다.


다만 너무 느슨하면 고리가 땅에 끌려, 서로 상처 입을 수 있다. 무엇이든 적당함이 중요하다.



색다른 시선으로 사진 찍기 ③
KakaoTalk_20250105_111428236.jpg


횡단보도의 흰색 선만 골라 밟던 시절이 있다. 지금도 가끔은 그 시절을 떠올리며, 보폭을 넓게 벌려 흰색 선만 골라 밟곤 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선 안에서 행동하게 된다. 선을 지키고, 선을 넘지 않으며 사람과의 관계를 쌓아간다.


하지만 가끔은 생에 다시없을 인연을 만나기 위해, 용기와 초조함을 짊어지고 선을 넘을 때가 있다. 때로는 넘어야 하는 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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