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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빠도 처음 Sep 19. 2023

[가장 쉽게] 주택연금 리얼 후기

최근 3개월간 부모님과 함께 주택연금을 알아보면서 알게 된 것들을 [가장 쉽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주택연금이란 말이 연금이지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고정형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는 것입니다. 


[주택연금 수령액 얼마?]

KB시세 6억짜리 집으로 75세에 시작한다면 매월 220만원씩 받게 되며 받은 만큼 복리 이자를 내게 됩니다.

기본적으로는 5년간 1억6천 받고 이자 4천을 내게 되며 10년간 누적으로 2억7천 받고 이자 1억2천만원을 냅니다. 10년이 지나면 집값의 40%(2.7억+1.2억)가 없어집니다.


15년간 누적 3억 9천 받고 이자로 2억 7천을 내게 되며 그 합계는 6억 6천만원(110%)이 됩니다.


결국 15년 이상 유지하면 그때부터 이득, 그전에 중단하면 그때까지 5~6%의 복리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한 것입니다. 나이와 집값에 상관없이 40%, 110% 비율이 거의 유지됩니다. 


[비싼 이자가 싫다면 대안은?]

이자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이 들면 다른 대안을 찾으면 됩니다. 하지만 자산을 유지하면서 income을 늘이는 방안을 찾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현재 집을 담보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 한다면 고정수입이 없어 받을 수도 없는 데다가 첫 월부터 원금과 함께 갚아야 하므로 불가능합니다. 


또한 6억짜리 집을 팔아 4억짜리 집으로 옮기고 집 판 돈 2억으로 생활을 하면 되기는 하지만 나이 들어 집이 줄어드는 서글픔에 쉽게 결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주택연금을 고려할 때 먼저 개인의 현황 분석이 중요합니다. 살고 있는 집 한 채 이외 부동산이 별로 없고, 고정수입은 국민연금 이외 거의 없어 월 생활비가 빠듯할 때 선택을 하게 됩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 부부 나이, KB시세 등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계산을 해 줍니다.


[다른 걱정거리들은?]

이 외에도 걱정할 것들이 많습니다. 


집값이 오르면? 만약 15년 후에 두 배가 올라 12억이 되면 그때까지의 비용(수령금+이자) 6.6억 상환 후 팔 수도 있고요. 안 팔고 살다가 사망 시 잔여액을 자녀에게 상속해 줄 수도 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걱정이 있는데요. 대신 15년 이후 집값이 지금보다 떨어져도 계속 받을 수 있는 장점과 퉁을 칩니다. 


갑자기 돈이 필요하면 ex. 5천만원을 꺼내 쓸 수 있습니다. 대신 그 5천만원에 대한 이자를 내야 하며 매월 받던 수령액은 조금 줄어듭니다. 꺼내 쓰기 전 상담을 통해 감소액을 미리 알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주택연금은 변동금리, 초기 보증료 등 걱정할 것들이 많습니다.


주택금융공사 대표번호(1688-8114)에 전화하시면 각 지역별 주택연금 상담사와 연결을 해 줍니다. 상담을 하면 20년간 매년 받을 금액과 내야 할 이자표를 부부의 나이, 부동산 시세 등을 고려해 프린트해 주십니다. 


주택연금은 당연히 장점과 단점이 있는 마이너스 대출상품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고금리 집 담보 대출입니다. 현재의 재정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주택연금만이 꼭 답일 수는 없습니다. 


한국전쟁 즈음에 태어나 오직 가족만을 위해 개미처럼 일만 하신 부모님, 마지막 남은 집 한 채조차 어떻게든 남겨주시려는 마음에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ㅜㅜ


이상 최근 3개월간 부모님과 함께 알아본 주택연금에 대해 [가장 쉽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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