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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희선 Jul 13. 2021

삶을 다독이며

사랑은



사랑은


사랑은 무엇일까? 사랑, 이 단어를 적어보는 이 순간에도 행복한 미소를 짓게 하는 이 단어를 사람들은 너무나 좋아한다.  
어쩌면 이 단어처럼 낡지 않는 사물은 이 지구 전체를 돌고 몇십 광년을 거슬러 올라가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사랑은 영원한 화제로 세간에 가장 아름다운 감정으로 곳곳에 슴베여 모든 생명을 이어가고 있지 않는가?

사랑은 영원한 것, 사랑은 행복한 것, 사랑은 인류사회의 가장 원초적인 능력이고 발생의 원천이며 사회발전의 제일 기초적인 디딤돌 임을 모든 사람은 알고 있다.
한마디로 사랑이 없는 세상은 존재할 수 없으며 더 이상의 발생 발전은 운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너무 진부한 생각이라 식상할 것 같지만 사랑이라는 단어는 퇴색할 줄 모르는 보석과 같은 존재이고 세상에서 소실되여서는 안 될 청정한 공기와도 같은 존재이다.


많은 사람들은 사랑을 갈구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시간과 정력을 아끼지 않는다.


별이 하늘에서 반짝이는 한 사람들은 하늘을 바라보며 사랑을 맹세하고 달이 뜨는 밤이면 사랑은 그리움의 강에 배를 띄워 그리운 사람을 향해 노를 저어 간다.


풀벌레 우는 여름날 달빛 아래서 꽃을 피우는 월하미인의 미모에 반해 버리 듯 한 연인에게 넋을 빼앗긴 부나방처럼 타오르는 불속으로 뛰어들어 불태우던 두려움 모르는 용감한 사랑도 어느 날엔가 시들시들 시들 수는 있다. 그렇다고 결코 사랑은 사라지지는 않는다.


끝없는 욕심과 잘못된 사랑이 집착으로 괴롭히던 시간들이 지나가면 다시 담담해졌던 마음속엔 꺼지지 않은 사랑의 불씨가 빠끔 거리며 또다시 타오르기를 기다리며 수만 가지의 사랑으로 재탄생한다.

서로 만나서 사랑을 하다 보면 검은 머리 하얗게 될 때까지 함께 하자는 굳은 맹세를 하고 가정을 이루고 얼마간 알콩달콩한 사랑의 시간은 이어지면서 아이가 태어나고 더 해지는 행복으로 집안에는 끊일 줄 모르는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눈을 뜨면 바라볼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과 한 공간에서 정을 비비며 행복을 만드는 순간들과 진종일 바쁜 일상을 보내고 사랑으로 만들어진 밥상을 마주하고 톡톡 튀는 깨알 같은 시간들을 보내며 밤이 되면 함께 눈을 감고 평온한 휴식을 취하는 모든 것들은 누구나 그리고 싶어 하는 한 폭의 아름다운 사랑의 수채화이다.


사랑은 늘 입에 오르는 화재이고 많은 사람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로 너무나 평범하지만 그 또한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운 감정임을 사람들은 알고 있다.


사랑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사랑은 진심과 정성으로 고이 키워야 소유할 수 있는 둘도 없는 고귀한 감정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눈앞에 두고 혼자 독차지하고 모든 걸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이리저리 굴리면서 인형은 가지고 놀 듯이 남용하는 것은 변질된 감정으로 자칫하면 변태라는 오명을 받기 쉽고 지나친 집착으로 신성한 사랑은 빛을 잃고 드디어 둘 사이의 감정은 만구 할 수 없는 경지에 까지 치닿게 된다.


사랑은 너무 지나친 추구 앞에 질려 한 발작씩 물러날 수도 있고 지나친 관용 앞에서 오만해질 수 있으며 무심함 앞에서는 빛을 잃고 숨어버릴 것이다.


뜨거운 사랑은 녹아서 서로에게 스며들고 너무 달콤한 사랑은 그 향에 취하여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날들도 있지만 아름다운 사랑은 퇴색할 줄 모르는 추억으로 그대 머릿속에 머물 것이다.


사랑은 관심이 필요하다. 상대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것은 마음이 없다는 뜻이고 마음이 없으면 사랑을 운운할 가치조차 없으므로 굳이 그런 하찮은 감정에 시간낭비, 감정 낭비를 할 필요가 없다.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은 백 년도 안되기에 아무런 가치도 없는 그런 감정에 투자할 시간과 감정을 단 일초라도 쓴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다.


사랑에서 중요한 한 가지는 표현방식이다. 마음속으로 얼마나 사랑을 하던 표현하지 않으면 누구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특히 여자들이 사랑에서 제일 회의를 느끼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의 서툰 표현이거나 목석같은 무뚝뚝함이다.
실은 여자의 사랑은 지극히 단순하다. 그래서 그 질문마저도 유치할 정도로 단순하여 하루에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여러 차례씩 사랑을 확인하는 어리석은 질문으로 남자를 귀찮게 한다.

이때 이런 질문에 대응조차 하지 않거나 할 줄을 모른다면 사랑의 꽃은 시들기 시작한다. 그런 일들이 자주 생기고 쌓이면서 사랑은 빛을 잃고 변할 것 같지 않는 사랑에는 실금이 가기 시작하고 다른 사랑이 들어 올 틈서리가 생기게 된다. 백년해로를 맹세한 사랑은 그 약속을 잊은 채 서로에 대한 원성으로 높아지고 버티기 힘든 상황에 오면 서로가 지쳐 인생의 열차에서 중도하차하는 이들이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그렇게 가는 바람에 흔들리고 시든다면 그런 감정이 무슨 진정한 사랑인가? 이런 거센 반발도 나오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랑의 감정은 예민하여 쉽게 토라질 수도 쉽게 상처 받을 수 있는 여리디 여린 감정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에게 너무나도 거창한 진정이란 모자를 씌워놓고 누를 필요는 없다. 사랑이 떠나는 것은 그 진정성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순수성이 결핍해서도 아니다. 그냥 지친 것뿐이다.

매일 같이 반복되는 무심함으로 권태와 회의를 느끼면서 소실되여가는 것이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공기를 마셔도 사람은 안 보이고 투명한 유령들만 보인다면 함께하는 게 아니다. 사랑이라는 공기가 없는 공간에서 그 여린 감정은 진작에 질식해서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힘든 역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랑은 어떤 것 일가? 사랑은 무심함에 두려워해도 서로에 대한 믿음과 서로에 대한 사랑에 충실하면 역경 따위는 쉽게 물리 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라면 수시로 오가는 사랑에 대한 굳은 믿음과  신호에 예민한 사랑이 뒤받침 하기 때문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사랑은 베풂이다. 너라면 내 모든 것을 다 줄 수 있어. 거짓말 같지만 사랑을 하게 되면 이런 감정을 느끼고 또 실행하게 된다. 그가 아니면 그냥 죽어버릴 것만 같은데 못해 줄 것이 무엇이 있을까?

다만 주는 것은 상대도 그렇게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바탕으로 되어 깔려 있어 주기만 하는 사랑은 지친다. 받는 만큼은 아니어도 적어도 쳐다봐주고 기억해주고 이 시각 당신이 준 사랑으로 얼마나 행복하고 좋아서 죽을 것 같다는 표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


그렇게 해주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닌데 많은 사람들은 이런 점들을 간과하여 지나친다. 그리고서 어느 날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버리면 배신이라는 누명을 씌우고 질 탄을 한다. 길고 외로운 시간이 지난 후에야 그가 떠난 빈자리에서 후회의 눈물과 받기만 해서 미안하다는 슬픈 사랑 노래를 들으면서  쓰디쓴 고배를 마시며 떠난 사랑을 그리워한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인데 그것을 시시하게 생각하고 무시해버린다면 외롭고 쓸쓸한 시간들 속에서 삶의 법칙을 어긴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하는 긴 세월을 견뎌야 하는 고독한 노년이 찾아올 것이다.

사랑은 무한한 베풂에서 되돌려 받는 것이고 사심 없는 사랑만이 둘도 없는 보석으로 당신에게 머물 수 있는 것이다.

사랑은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감정 색채를 바탕으로 하여 반사되어 나오기에 그 빛깔 또한 오색찬란하다. 남녀 간의 뜨거운 애정, 친구들 사이의 우정, 부모 자식 간의 부정과 모정 이 외에도 사랑은 따뜻한 봄바람처럼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희망과 기쁨을 주며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한다.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은 허영심으로 신성한 사랑에 가까이해서는 안된다. 이렇게 목적이 불순한 사랑은 여러 사람의 인생을 구렁창이에 던질 수 있는 도박과 같은 무서운 도전이다.

아름다운 사랑도 시련을 이겨내야 하는 시간들이 다가오고 그 시련 속에서도 굳은 신념으로 아낌없는 배려와 변하지 않는 사랑을 서로 상대방에 베푼다면 사랑은 화목으로 만들어진 배를 타고 무난하고 행복하게 생의 해안에 닿을 것이다.

이 시각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지인들의 모습들을 행복하게 떠올 리 수 있다면 당신은 당신 주위 사람들을 아낌없이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사랑은 행복이라는 단어를 동반하고 당신 곁에 머물기 때문에 당신의 입가에 행복한 미소가 번질 수 있게 하는 것은 사랑이 당신의 몸속에 있는 실핏줄마다에 꼭꼭  채워져서 드디어 아름다운 빛으로 세상에 발산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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