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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희선 May 24. 2021

시가 머무는 곳

미운 사랑

미운 사랑

차마 너를 두고
더 멀리 갈 수 없어
다지고 다졌던 마음을 풀고
다시 돌아 선다

떠나간 뒤에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흔적들
보낸 뒤의 허망함에
가시가 되어 들쑤시게 될까 봐

지우려고 들어선
공간에
집을 메울 듯
살아 숨 쉬는 숨결처럼
옛일들이 살아나서

미웠던 마음이 사랑에 밀리고
애틋함이 가슴에 차 올라
눈이 아려온다

차마 가지 못한 마음이 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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