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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희선 Jan 24. 2022

시가 머무는 곳

기억의  저편에


기억의 창가를 닦고 닦아도


쌓여가는 먼지 때문에


지워진다


너의 미소가


너의 그림자가




시간이 되었다


나무가 잎을 내리고


가지가 부린 낙과들이


땅에 씨앗으로 잦아든다




시간이 떠난 후


 다시 시간이 오면


꽃으로 필까


열매로 맺힐까




그렇게


여러 번 피고 지고 하는 사이


지워진 세계에 다시 찾아가면


너는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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