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것이었다
뼈가 으스러지게 아파도
마음이 쓰여서 문드러지는 것보다는 낫다고
술렁대는 관절들의 소리를 꺾고
아침밥을 짓는다
시간을 갉아먹는 쥐들이
그 새앙쥐들이 이뻐서
자꾸 시간을 내준다
이제 다 내주고 더 줄 것이 없어
허허로울 때 돌아보면
쌓아 올린 것이 부끄러운 듯
너부러 진 것들 사이
걸어온 길에 튀어나온
유난히도 반들거리는 저 바지 무릎
입을 벌리고 기다리는 옷 체통에
꾸역꾸역 집어넣어 주니
숨통이 터질 것 같은 방은
여유로웠다
이제 숨 좀 고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