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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희선 Mar 07. 2022

시가 머무는 곳

고백

그대 사랑의 노래


들려오는 골목


내리는 어둠을 거두어내


가로등 불 밝히는 시간이 되면


사위가 적요의 푸름으로 물들어


그대 목소리로 더 오롯할 때



시간은 설렘으로 출렁이다


소리 없는 파도처럼 밀려오다


부딪혀 터치는 절제된 환희로


타오르는 불덩이로 뛰어드는


불나방의 죽음의 향연으로



캄캄한 사방의 벽을 뚫고


막힌 듯 막히지 않은 거리에


숨결 같은 소리들이 너울너울


날아내리는 달빛의 고백을


이슬에 헹구어 낸 맹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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