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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희선 Mar 18. 2022

시가 머무는 곳

구슬 잃은 목걸이

너를 만나 행복했던 시절

너는

구슬 같은 사랑을 꿰여

목걸이로 걸어주었지


그날부터

내 가는 목에 진주처럼 반짝이는

너의 사랑이

신나게 달랑거리다


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찬바람이 몸을 스쳐가면서

 끊어진 목걸이에

떨어져 굴러간 구슬은

네 마음처럼 멀어져 가고



구슬을 주으려 엎드린 곳엔

물이 된 구슬들이

눈물처럼 흥건히 모여

구슬 잃은 목걸이의 슬픔 위로하듯

서로를 부둥켜안고 울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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