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머무는 곳

달빛

by 강희선




달빛

밤하늘에 떠오른
동실한 마음을
수많은 밤
가슴속에 오리 오리 사려 두고
키워온 소망의 꽃

밤마다 꿈길 따라
찬 이슬이고 온 그 마음에
서리고 엉킨 하얀 그리움은
낯선 타향에
바람 되어 흩날리는가

이 밤도 소리 없이
밀려오는 그리움의 줄기
한 올 한 올 풀어 비단을 짠다
님 오실 그 꿈길에
펴드릴 하얀 비단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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