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 세포
나를 닮은 것이
저렇게 꼭 닮은 것이
가끔은 신기하다
머리칼 한 오리에도
같은 피가 흐른다는 것이
탯줄로 이어졌던 그 흔적
너와 나의 연결고리
유독 그것이 나에겐
이쁜 상처로 보이는 것이
돌고 돌아
몇천억 겁의 시간이 지나도
서로를 알아보고
이렇게 만나 인연이 되어
웃음과 눈물로 쓰는
짧은 역사 깊은 사연
세포마다에 각인시켜
서로가 필요할 땐
피도 나눌 수 있는
살과 피로 만들어진
분신으로 내 곁에 온 너를
떨어져 살아온 시간 모두
그리움으로 채워서
나는 시로 너는 그림으로
서로를 확인한다